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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네타냐후, 깊어지는 밀월…전화회담 이어 내달 정상회담
뉴스종합| 2017-01-23 11:38
이란 핵위협 차단등 공조 합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달 워싱턴을 공식 방문한다. 2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저녁 30여분간 전화 회담을 갖고, 이란 핵 협정과 팔레스타인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월 네타냐후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정확한 방문 날짜는 향후 며칠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네탸냐후 총리는 이란 핵합의에 따른 ‘이란의 위협’에 함께 대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핵 위협을 차단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최고 목표”라고 밝혀 이 문제를 트럼프 정부와 계속 논의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앞서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 당국은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동예루살렘에 신규 주택 556채를 짓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정착촌을 불법으로 규정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비판 성명을 냈다. 국제사회는 국제법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토가 아닌 동예루살렘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정부도 이스라엘의 잇단 정착촌 건설을 중동평화를 파괴하는 중대한 도발로 강력히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국제사회가 반대하는 동예루살렘과 서안 지역 내 정착촌 건설에 비판적이지 않아 우익 유대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밖에 미 대사관을 수도 텔 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문제도 미국과의협상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루살렘포스트는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후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을 텔 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밝혀왔다.

니르 바르카트 예루살렘 시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를 “이스라엘의 진정한 친구”로 극찬하고,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바르카트 시장은 “우리는 (미국에)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며 “미국은 전 세계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통합 수도로 인정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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