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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비공개 의총서 ‘손학규와의 연대전략’ 논의…설연휴 이후 구체화
뉴스종합| 2017-01-25 10:24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민의당이 비공개 의원총회를 통해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이하 주권회의) 의장과의 연대에 대해 논의하는 등 두 세력의 결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 측간 실무회의 정도가 남아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 의장 측과 국민의당의 연대 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의 결합 가능성도 주목된다. 양측 모두 반 전 총장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하면서도 연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25일 복수의 국민의당 의원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열린 국민의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주권회의와의 연대를 두고 의원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지난 22일 주권회의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그간 손 전 대표와의 연대 논의 진행상황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손 전 대표와의 데드라인을 정해 놓고 연대를 논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의원들은 설 연휴 이후 다시 의총을 열어 이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100%국민경선 등 이른바 ‘기득권’을 벌이기 위한 의원들의 토론도 진행될 전망이다. 손 의장 측은 통화에서 “손 의장과 박 대표 사이 이야기가 계속 되는 것으로 안다”며 “연대의 방식에 대한 실무작업 정도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양측은 결합 후 세력확장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 특히 박 대표와 손 의장 모두가 반 전 총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문을 완전히 닫지 않은 점도 주목된다. 두 사람 모두 반 전 총장이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등 과거 정부 인사들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메시지를 계속 던지고 있다. 반 전 총장 캠프 내에 서 이들이 정리되면 함께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손 의장 측은 통화에서 “반 전 총장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국민의당과 거의 같다”며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국민의당도 우리도 캠프 내 MB계 인사들이 정리되면 함께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한길 국민의당 전 의원은 최근 반 전 총장을 만나 이같은 얘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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