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살길찾는 MB…유승민에 “믿음이 간다”
뉴스종합| 2017-01-31 14:19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권 대권주자로 촉망받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설 연휴 전 만나더니 설 이후 유승민 의원의 대권행보에 힘을 실어줬다.

4대강, 자원외교 등 자신이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이 줄줄이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면서 올해 대선 이후에도 자신의 뒤를 확실하게 봐줄 정치 세력 배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최경환 의원이 국회에서 유승민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 전 대통령은 31일 서초구 소재 자신의 사무실에서 유승민 의원(바른정당, 대구 동을)의 예방을 받고 “선거참모진을 보니 젊고 능력있는 인재들을 모은 거 같아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MB계 정치 인사들이 유승민 의원 캠프에 합류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유 의원과 20분여 환담하며 “포용하는 리더십을 많이 보여달라”는 말도 했다고 박정하 유승민 캠프 공동대변인이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요즘 국민들 삶이 어렵고 힘드니 경제 전문가로서의 전문성을 잘 살려 선거운동을 해달라”며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국민들이 푸근하고 따뜻할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이들의 환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비공개 간담회 앞서 이 전 대통령은 김영우 의원, 진수희 유승민 캠프총괄, 민현주 캠프 대변인 등을 가리키며 “아는 사람이 왜이렇게 많나. 전부 아는 사람들이네”라며 MB계 인사들을 반기기도 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일하며, 이명박 캠프 인사들과 날선 각을 세운 바 있다.

그런 그가 최근 MB계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26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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