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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불출마에 野 대권구도 지각변동 오나…안희정ㆍ안철수 급부상?
뉴스종합| 2017-02-01 16:53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 내 대권후보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보수진영 유력 후보가 불출마하면서 현재로선 야권 내 경쟁 구도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 전 총장의 지지기반인 충청권과 보수층 표심을 잡으려는 야권 후보의 경쟁 구도다.

반 전 총장의 지지기반은 충청권과 보수층으로 요약된다.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장 이들의 지지층이 명확한 대권후보 없이 표류할 상황이다. 현재로선 반 전 총장을 대신할 유력한 보수진영의 후보도 마땅치 않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나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지만, 지지율로 보면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역으로 야권 후보 내에선 한층 공략 범위가 넓어졌다. 문재인 전 대표가 압도적인 1위를 점하고 있지만, 보수층이나 충청 표심을 잡아오면 후발 주자들 역시 역전을 내다볼 수 있다. 우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거론된다. 반 전 총장의 주요 지역 기반인 충청권 표심을 한층 집결시킬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안 지사는 보수 성향이 강한 충청권에서 재선에 성공하는 등 충청권에서 탄탄한 지지를 구축하고 있다. 충청권 대항마인 반 전 총장이 물러나면서 충청권 표심을 한층 끌어올릴 계기가 마련됐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안철수 전 대표 역시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제3지대로 국민의당 창당을 이끌었던 안 전 대표는 중도층으로의 확장성이 강점이다. 현재로선 지지율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반 전 총장 불출마 이후 야권 후보 내에서 보수층 표심을 모을 경쟁력이 한층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와는 당내 경선에서, 안 전 대표와는 본선에서 피할 수 없는 경쟁을 앞두고 있다. 압도적인 문 전 대표의 대세 흐름에 반 전 총장의 불출마가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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