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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원 커진 온라인쇼핑 시장, 수익은 네이버의 몫(?)
뉴스종합| 2017-02-05 10:01
-유통업으로 세력넓히는 네이버
-11월 론칭한 ‘쇼핑검색광고’
-신규쇼핑몰들에 뜨거운 반응
-입점업체들은 ‘울며겨자먹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네이버는 우리 삶에 막대한 영향을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이슈와 소셜서비스ㆍ메일검색까지 네이버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게 없을 정도다. 최근들어서는 온라인 유통업계에 있어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다. 쇼핑 플래폼인 ‘네이버 쇼핑’을 통해 기존에도 유통업계의 창구 역할을 담당했지만, 지난해 11월 시작한 쇼핑검색광고를 통해 그 영역을 더욱 넓히기 시작했다.
네이버 쇼핑에서 다른 온라인유통업체 사이트로 이동시 나오는 페이지 갈무리.

2일 통계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시장은 지난해 거래액이 6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1월까지 누적 거래액은 58조8000억원 규모였는데, 매월 거래액이 6조원에 달하는 수준이라 12월 매출액을 더할 경우 60조원 돌파는 자명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에는 단 한달간 거래액 수가 6조874억원에 달했다. 업계는 월간 거래액 7조원 달성도 눈앞에 다가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의 영향력도 커졌다. 네이버도 역대 최대실적을 지난해 거뒀다. 네이버가 지난 26일 공시한 지난 2016년도 연간매출 4조226억원, 영업이익 1조1020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23.6% 늘고, 영업이익은 32.7% 상승한 수치였다. 네이버가 연간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 네이버 쇼핑 영향력도 UP = 네이버가 지난해 11월에 네이버쇼핑에 적용되는 새로운 형태의 광고플래폼인 쇼핑검색광고는 앞으로 네이버의 온라인 유통업계 영향력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쇼핑검색광고는 물건을 검색하면 상품 리스트에서 네이버에 광고한 쇼핑몰의 상품을 최상단에 위치시키는 시스템이다. 기존 포털사이트의 광고검색 기능을 쇼핑에도 적용했다. 네이버 쇼핑에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현재 많게는 약 4개정도의 광고상품이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유통업체는 상품거래액의 15~20% 정도를 수수료로 받는다. 이들 유통업체가 네이버 쇼핑에 상품을 게시하면 상품주에게 받는 수수료를 추가로 나눠야 한다.여기에 쇼핑광고검색 기능으로 네이버는 추가적인 수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네이버 페이와 네이버가 운영하는 쇼핑페이지인 ‘네이버 샵’까지 더해져서 네이버 쇼핑의 영향력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사업자 12만개 가운데 1만개가 이 기능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쇼핑이 지난해 11월 시작한 ‘쇼핑검색광고’ 기능. 상품 왼편상단에 ‘광고’라는 마크가 부착돼 있다.

▶ ‘울며겨자먹기’ 네이버 쇼핑 입점 = 온라인 유통업계가 그럼에도 네이버와 거래를 맞는 이유는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한 온라인 유통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쇼핑을 타고 들어오는 것과 아닌 경우에 매출이 확연히 차이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픈마켓ㆍ소셜커머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이트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네이버 쇼핑을 타고 소비자들이 들어온다”며 “네이버가 오랜시간 서비스한 PC쇼핑에서는 네이버의 영향력이 막강한 편”이라고 했다.

일부 업체들의 네이버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은 무위에 그쳤다. G마켓과 옥션도 지난 2013년 네이버 모바일 플랫폼 제휴 수수료 부과 정책으로 갈등을 빚어오다가 상품 DB를 철수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1년 6개월만에 다시 네이버에 상품 DB를 공급했다.

현재 온라인유통 3사와 소셜커머스 3사중 유일하게 쿠팡만이 네이버에 상품DB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지 약 1년여만에 상품DB를 철수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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