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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기각돼야”
뉴스종합| 2017-02-06 15:15
- 탄핵소추안 가결 2개월만에 반대입장 밝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월 9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2개월만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지사는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여당 대선주자로 회자하는 이들 중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각을 주장한 것은 김 전 지사가 처음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김 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공약대로 문화융성과 스포츠 진흥을 위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설립했고 이는 헌법의 기본 이념인 자유민주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한 정당한 통치행위였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또 “탄핵 주도 세력들은 ‘박 대통령이 사상의 자유를 침해했다거나 온당치 못한 사적인 이익을 취했다’며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박 대통령은 사익을 취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상의 자유가 침해된 적이 없음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전시회에 박 대통령 누드화가 버젓이 전시됐다는 사실이 명백히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탄핵 주도 세력들은 박 대통령의 통치행위로 실제 이익을 본 사람과 손해를 본 사람을 찾느라고 혈안이 돼 있다”며 “국가 원수의 가치적 판단에 따른 통치행위를 사소한 법률적 잣대로 따지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탄핵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 참석 여부에 대해 “기회가 되면 계속 참석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태극기 집회 참석이 새누리당이 반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보는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한미 동맹 강화와 국방, 안보 강화를 위해 리더십 세워서 제대로 극복하자고 하는 태극기 집회가 대단히 감동적이고 애국적 집회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4일 보수단체인 ‘대한민국 박사모(이하 박사모)’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과 청계광장 등에서 주최한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다. 참가자와 주최 측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 탄핵 반대’와 ‘특검 해체’등을 주장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새누리당의 당명 개정을 전후한 시점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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