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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강화플라스틱 자재 최대 보유고 지향하는 베스트월드플라스틱
헤럴드경제| 2017-02-17 16:07

 

[헤럴드경제] IMF시절보다 혹독하다는 경기침체의 시대,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베스트월드플라스틱(http://www.bwpvc.com) 박영호 대표는 날씨만큼 차가운 경제 한파 속에서 지난 17년 간 6평 규모의 작은 매장에서 시작해 제품보유 창고만 1천 여 평에 이르는 지금까지 건실한 경영을 해 온 자신의 성공전략을 전해 왔다. 업계에서 ‘생존왕’으로 불리는 박 대표가 취급하는 제품들은 5대 고분자 범용 플라스틱 중 가장 대중화된 PVC계 등 산업용 강화플라스틱 자재들이다. 이렇게 반도체, 화학, 플랜트, 수처리산업, 환경오염정화시설, 오폐수처리장치에 반드시 필요한 파이프와 밸브, 피팅, 판재 및 연질용으로 다양한 시트 종류를 취급하는 베스트월드플라스틱(이하BWP)는 아성, SPEARS, HERSHEY를 비롯해 유럽, 북미,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회사의 제품들을 취급하고 OEM방식으로 생산한 부품을 국내 최대, 그리고 최다 수준에 가깝게 보유하고 있다.

자재들은 현대 사회에서 관으로 연결하는 장소와 건물이 있다면 반드시 필요한 자재이기에, 대체제가 불가능하고 언젠가는 반드시 수요가 생기는 제품들에 속한다. 특히 각 브랜드별로 제품을 보유하여 찾기 쉽게 정리하고 취급하고 있어서, 사업이 확장될수록 제품 보유고에 투자하는 것이 BWP의 장점이다. 생산전문 기업의 발전비결이 R&D라면, 박 대표가 생각하는 유통회사의 생존 노하우는 바로 체계적인 재고 보유능력이라고 한다. 실제로 박 대표에 따르면 이 자재들은 최저 2년에서 최대 20년까지 소모품으로서 교체가 필요한 제품들이기에, 1년 이상 재고로 남은 것도 어느 순간에는 품절될 때까지 주문이 쇄도하는 특수한 상황이 벌어져, 기회가 될 때마다 빈 곳을 채우던 습관으로 인해 창고에 수 만 가지 종류의 제품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한다. 

박 대표에 따르면, 배관제품은 수분과 화학약품 성분이 오가는 곳에 사용되니 튼튼한 철과 SUS도 부식되어 산과 염기, 수분과 유분의 노출에도 강한 산업용 강화플라스틱을 쓰게 된다고 한다. 특히 파이프의 경우는 염소함량을 높여 내열, 내압과 강도를 더 높인 제품들만 취급한다. 파이프는 일반PVC, C-PVC, PP, Clean PVC, PVDF, HT, SCH80(스케줄80)PVC, SCH80 C-PVC, SCH40(클리어(투명) PVC 파이프)등이며, 파이프피팅 역시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밸브는 일반 볼, 더블유니온, 플랜지드(후렌지), 다이어프램, 버터플라이 등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으며, PVC, PP, HT, Clear판도 다양한 컬러별로 보유하고 있다. 그 외에도 볼트와 너트, 새들, 반도체 장비, 탱크피팅, 앵글, 가스켓 및 용접 부속품 등 산업분야에 필요한 모든 종류가 총망라되어 있다. 

박 대표는 한국의 KS규격에 맞는 미터 단위와, 인치를 사용하는 북미 규격상 호환이 어려운 부품들의 미묘한 규격차 때문에, 다양한 제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으면 전국 고객사에서 연락이 올 수밖에 없다고 한다. 약 2천여 개의 사업자들이 있는 안산유통상가에서도 독보적인 복층 매장으로 성장한 박 대표는 세밀한 부품들에 대한 전문지식,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효율적 배치 동선, 1인 3역을 하면서도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판매와 관리를 병행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확립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수 천 종류가 넘는 고객사를 보유하고 유통업계에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균형을 찾아주는 존재가 되었다. 가족에게 떳떳한 가장이 되기 위해, 그리고 신기루 같은 미래대신 현재를 열심히 살면서 보이지 않는 균형의 손이 되어 세상의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박 대표의 고백에서 유통업계의 기적이라는 그의 성공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깨닫게 된다.

정명우 기자 /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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