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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웹사이트만 3643개…트럼프는 ‘www.’ 부자
뉴스종합| 2017-02-21 11:39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입성 전 보유한 웹사이트 수가 최소 3643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N머니는 최근 20년간의 도메인 등록과 이전 등의 인터넷 기록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에도 93개의 도메인을 사들였는데, 그중 하나가 ‘트럼프엠파이어닷컴’(TrumpEmpire.com)이다. 이 도메인은 멕시코의 한 도메인 투기꾼이 지난 2015년 4월 10달러에 구입했었다. 토목기사인 그는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그것을 사들였다가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자 도메인명을 갱신하지 않았다. 이후 트럼프가 2016년 6월 해당 도메인명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트럼프오거나이제이션닷컴’(Trumporganization.com)과 ‘트럼프빌딩오알지’(TrumpBuilding.org), ‘트럼프네트워크닷컴’(TrumpNetwork.com) 등도 오래 전에 구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네트워크닷컴의 경우 트럼프가 암웨이나 허벌라이프와 같은 다단계 판매업체 설립을 준비하던 2007년에 구입한 도메인이다.

트럼프는 이후 2009년 다단계업체 트럼프네트워크를 설립하기 전 몇개월간 ‘트럼프멀티레벨마케팅닷컴’(TrumpMultiLevelMarketing.com) 등 다른 도메인들을 무더기로 사들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당시 트럼프의 구입 목록에 ‘트럼프네트워크프로드닷컴’(TrumpNetworkFraud.com), ‘트럼프네트워크폰지스킴닷컴’(TrumpNetworkPonziScheme.com)과 같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사용될 수 있는 도메인들도 올라있는 점이다.

트럼프는 숱한 다단계 판매업체들이 피라미드식 수익 구조로 자주 고발당해왔던 점을 염두에 두고 방어용으로 ‘사기’를 뜻하는 단어가 들어간 이들 도메인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자신이 설립한 트럼프대를 옹호하기 위해 미국과 푸에토리코 등에서 157개 종류의 관련 도메인을 취득하기도 했다. 트럼프대는 2010년에 ‘돈벌이성’ 부동산 강좌를 열어 사기 혐의로 고소됐고, 결국 다음해 문을 닫았다. 그런데 트럼프는 소송전이 한창일 때 자신의 학교가 98%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고 주장하며 2013년 7월 ‘98퍼센트어프루벌닷컴’(98percentApproval.com)이란 도메인을 등록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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