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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정기 인사] 중국사업 강화?…유통BU 인사서 미래 쐈다
뉴스종합| 2017-02-22 18:29
-신임 유통BU장에 이원준 대표 선임
-백화점, 강희태 차이나사업부문장
-이완신 전무는 롯데홈쇼핑 대표行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13억의 내수시장’ 중국 사업에 대한 의욕이 엿보인 인사였다. 22일 롯데그룹의 중심, 그룹 내에서 가장 큰 축을 이루는 유통BU 계열사 사장들의 정기인사가 발표됐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차이나사업부문장(부사장)이 롯데백화점의 새 대표로 선임되는 등 전체적으로 ‘중클릭(中Click)’ 인사가 눈길을 끌었다.

롯데그룹은 신임 유통 BU장으로는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잔하면서 선임하는 등 대표를 임명하는 등 유통BU부문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1일 롯데제과와 롯데케미미칼 자사회 인사발표에 이은 세번째 계열사 인사다.

<사진1> 롯데그룹 소공동 빌딩 모습.

롯데그룹은 중국에서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텐진동마루점 등 중국에 5개 점포,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마트 99곳과 슈퍼 16곳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송산관 등 12개관 92개 스크린을 걸어두고 있다. 아울러 중국 선양에서는 한화 3조원이 투자된 롯데월드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며 청두에서도 복합상업단지 ‘롯데월드 청두’도 현재 건설중에 있다.

이번 인사에서도 전체적으로 향후 중국사업을 고려한 승진 밎 보직이동이 돋보였다.

롯데그룹의 유통 전반을 책임지는 유통 ‘비즈니스 유닛(Business UnitㆍBU)’의 대표로는 이원준(60) 부회장이 선임됐다. 이원준 신임 BU장은 1981년 롯데쇼핑의 공채로 입사한 이래 36년째 롯데에만 머무르고 있는 롯데맨이다. 지난 2014년부터는 롯데쇼핑 대표를 역임하며 중국 사업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을 전두지위해왔다. 이번에 유통BU의 초대 BU장으로 선임되며 향후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 내 해외사업과 옴니채널 사업 등을 전담한다. 롯데그룹 유통계열사들이 진행하던 중국사업 또한 이 신임 BU장이 계속 책임지고 지휘한다.

<사진2> 이원준 롯데그룹 신임 유통 BU장

BU내 가장 큰 축을 차지하는 롯데백화점의 대표이사에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신임 사장이 선임됐다. 강 부사장은 1987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잡화여성부문장, 잠실점ㆍ본점 점장을 거친 유통전문가다. 최근까지 차이나 사업부문장(부사장)으로 활약하며 롯데백화점의 중국사업을 이끌기도 했다.

한편 롯데홈쇼핑 새 대표에는 이완신(57) 신임 대표가 올랐다. 롯데홈쇼핑의 자산총액을 감안했을때 전무급의 인사는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완신 신임 대표가 56세의 젊은 나이인 만큼 이 신임 BU장을 도와 중국 럭키파이 홈쇼핑 사업 등 굵직한 사업을 처리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유통BU내 다른 계열사인 롯데면세점의 장선욱 대표와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는 유임됐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1월 쿠팡과 이베이 등 젊은 IT기업에서 상무이상급 인사를 영입한 바 있다. 기존 경영ㆍ임원진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노린다.
<사진3> (왼쪽부터) 강희태 롯데백화점 신임 사장,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내정자

최근 롯데그룹은 사드악재에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그룹이 경기도 남양주 국방부 부지와 성주군 롯데 골프장을 맞교환하기로 논의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중국정부가 롯데그룹의 중국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황각규 신임 경영실장이 중국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만큼 롯데그룹 유통계열사들의 중국사업도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사도 중국사업을 염두해두고 진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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