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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관광벨트 ①] 한려수도 해안에 한옥 민박촌 들어선다
부동산| 2017-02-27 10:33

-남해안 관광진흥지구 내년 1분기 지정
-숙박ㆍ음식점 등 용적률ㆍ건폐율 혜택
-우수ㆍ중저가 숙박시설엔 융자 지원책
-폐조선소 자원화…지역 회생 첫걸음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한려수도 해안이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되고, 한옥 민박촌 등 지역경제를 결합한 관광벨트로 거듭난다. 남해안에 산재한 섬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바꾸는 국가적 전략의 첫걸음인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27일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남해안 광역관광 활성화를 통한 발전거점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른바 ‘남해안 관광벨트’ 육성으로 정리되는 지역경제 발전모델은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잡기 위한 다양한 대안들이 담겼다.

횡단형 광역 관광루트. [자료제공=국토교통부]

광역적 연계 개발은 거제ㆍ여수ㆍ통영 등 경관이 우수한 해안을 하나로 묶는 통합 브랜드가 출발점이다. 종(縱)방향에 머물렀던 이동 패턴을 극복하고, 지역 간 연계관광을 촉진하고자 다양한 횡단형 관광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안과 해양길의 통합은 남해안 관광벨트의 초석이다. 우선 남해안 해안도로의 끝단인 거제~고흥을 드라이브 코스로 연결하는 가칭 ‘쪽빛너울길’을 구축한다. 고흥~여수~남해~통행~거제의 주요 항과 관광도서를 잇는 셔틀 크루즈도 닻을 올린다. 육상과 해상을 연계한 다양한 체험과 기착지 프로그램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숙박ㆍ교통인프라의 판도 넓힌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지역 내 숙박ㆍ휴양시설 등을 허용하는 ‘남해안 해양관광진흥지구’를 내년 지정한다. 여기엔 용적률ㆍ건폐율을 최대 20%포인트 완화하는 내용과 개발 부담금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다. 모텔ㆍ여관 등 우수 숙박시설엔 리모델링 비용을, 한옥체험업ㆍ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등 중저가 숙박시설엔 융자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노르웨이 국립관광도로 전망대. [자료제공=국토교통부]

폐교와 폐조선소 등 유휴시설을 관광 인프라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도서지역 폐교를 문화공간ㆍ캠핑장 등으로 재활용하는 경우엔 입지 규제를 완화한다. 또 조선업 불황의 영향으로 청산절차가 진행 중인 폐조선소 부지를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공영개발 사업구조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양관광진흥지구 지정은 규제 완화가 골자로, 민간투자유치를 통해 남해안을 관광거점으로 성장시키려는 의도”라며 “관광수요와 맞물려 민간투자가 증가하면 지역경제도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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