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IPO돋보기] 우정비에스씨, 코스닥 노크…글로벌 시장 ‘조준’
뉴스종합| 2017-02-28 09:18
-‘메르스를 물리친 젊은 기업’으로 지명도↑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대…2월 수주잔고 전년도 매출의 약 56%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우정비에스씨가 스팩(SPACㆍ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오는 4월 코스닥시장에 들어선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비에스씨는 내달 7일 한화MGI스팩과의 합병 여부를 결정하는 주주총회를 연 뒤, 오는 4월 28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합병비율은 5.9607745대 1이다. 

우정비에스씨는 지난 1989년 설립된 생명과학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연구시설 구축과 장비제조, 감염관리, 연구시험 대행, 물질 연구개발 등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직원의 4분의 1을 연구ㆍ개발(R&D) 인력으로 확보해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실험동물실 구축과 연구소 특수설비 및 장비판매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신약 개발을 위한 비임상실험에서 중요한 것은 동물실험이다. 동물실험에서 오류를 줄이고 최적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솔루션을 바이오 벤처나 제약사 등에 제공한다.

감염관리 부문은 지난 2015년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주목받았다. 우정비에스씨는 감염방지 시설 구축과 공간멸균 기술 보유 등의 노하우를 인정받아 메르스가 확산된 평택성모병원, 삼성의료원 등의 감염관리를 맡았다.

최근에는 바이오 벤처뿐만 아니라 중대형 제약사도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관련 분야에서의 사업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CRO인 SNBL과 사업 제휴를 맺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상태다.

주요 사업군을 통해 확보한 매출처는 우정비에스씨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등 제약사를 비롯해 대학, 연구소, 병원, 공공기관 등을 고객사로 뒀다. 지난해 기준 누적 거래처는 1009곳으로, 이에 따른 사후관리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우정비에스씨는 지난해 매출 216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달성했다. 감염관리와 정밀의학 CRO 사업이 외형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관련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15년 29.6%에서 지난해 41.2%로 확대됐다.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일 기준 수주 잔고는 전년도 매출의 절반이 넘는 수준인 121억6400만원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에는 과산화수소증기(HPV) 멸균기 국산화 작업, 천연물 감염병 예방용 살충제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국내외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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