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봄은 교향악을 타고…헤럴드필 정기연주회
라이프| 2017-02-28 11:03
3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오페라 마술피리 ‘밤의 여왕’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 선보여


제4회 ‘헤럴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HPO)’정기 연주회가 오는 3월 9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김봉미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헤럴드필 정기공연에는 소프라노 김인혜, 김성혜, 유성녀, 카운터테너 이준환과 트럼페터 김완선, 태평소 연주자 위재영, 사물 연주자 그룹 ‘이상’이 참여한다.

스메타나의 오페라 ‘팔려간 신부’ 서곡을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밤의 여왕’, 번스타인의 오페라타 캔디드 ‘유쾌하고 화려하게’,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어느 개인 날’,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 ‘인형의 노래’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차례로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연주에서 첫 무대를 여는 오페라 ‘팔려간 신부’는 체코에서 가장 존경받는 작곡가로 꼽히는 스메타나(1824~1884)의 작품이다.

그는 체코 민속음악을 기본으로 종교적 색채를 가미한 작곡을 통해 보헤미아 국민주의 음악 발전을 주도했다. 오페라 ‘팔려 간 신부’는 그의 대표작으로 보히미아의 옛 이야기를 줄거리로 삼고 있는데, 그중 보히미아의 서곡풍 주제와 제니크와 마렌카의 연애 장면의 주제로 이루어진 이 서곡은 밝은 가락과 무곡으로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모차르트(1756~1792)의 오페라 ‘마술피리’는 이탈리아어로 부르는 화려하고 세련된 희극 오페라들과 달리 당시 외국어(이탈리아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서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징슈필(Singspielㆍ연극처럼 중간에 대사가 들어있는 독일어 노래극)이다. 1791년 작곡해 9월 30일 빈에서 초연했다.

모차르트가 죽기 바로 전에 완성된 이 작품은 모차르트 예술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독일 전통 오페라에서 징슈필을 하나의 장르로 완성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이는 ‘밤의 여왕’은 소프리노의 완벽한 기교가 돋보이는 곡으로, 클래식 팬들 뿐만 아닌 대중들도 익숙한 멜로디로 유명하다.

번스타인의 코믹 오페레타 ‘캔디드’는 릴리언 헬먼이 프랑스의 계몽주의 사상가 볼테르의 ‘캉디드’ 또는 ‘낙관주의’를 기본으로 하여 대본을 구성한 뒤 1956년 스티븐 솔드하임이 다시 대본을 손질해 뉴욕의 첼시 극장센터에서 초연한 전 2막 작품이다. 순진무구한 청년 캔디드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세상을 돌아다니며 모험과 고난을 경험하다가 결국은 모든 번잡함을 떨쳐버리고 마음의 평안을 찾는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유명 오페라 아리아 이외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적 레퍼토리도 준비됐다.

영국 대표 작곡가인 홀스트(1874~1934)의 행성작품 32 ‘주피터’도 무대에 오른다. 홀스트의 대표작인 ‘행성’은 작곡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탁월한 관현악 기법이 십분 발휘된 회심의 역작으로 꼽힌다.

제1차 세계대전 개전 직전에 쓰기 시작해, 종전 직전에 초연했는데 7개의 곡에는 태양계 행성에서 유래한 제목이 붙었다. 그중에서 제4곡인 ‘주피터(목성)’는 첫 곡 ‘마르스(화성)’와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곡이다.

이외에도 국악 작곡가 오혁의 ‘피리(트럼펫)와 태평소를 위한 ‘코사무이’’, 박범훈 작곡 신모듬 중 제 3악장 ‘놀이’ 등 국악도 선보인다. 입장권은 R석 15만원, S석 10만원, A석 5만원, B석 2만원이다.

한편 헤럴드필은 (주)헤럴드가 클래식 음악 나눔을 통해 감성이 살아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자 2014년 설립한 오케스트라다. 현재 국내ㆍ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연주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소규모 그룹의 앙상블에서 실내악, 오케스트라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과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창단 이후 대한민국 창작 오페라 페스티벌 개ㆍ폐막 작품을 비롯, 수상자 음악회를 개최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고, 지난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개최한 ‘스티븐 바라캇 내한 20주년’ 연주회는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또 100여명의 국악 오케스트라와의 합동 연주 무대로 동ㆍ서양 음악의 화합을 이끌었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한빛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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