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안희정 “대연정, 개혁과제 합의가능하면 자유한국당도 가능”
뉴스종합| 2017-03-02 12:53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2일 자신의 대연정 제안에 대해, “개혁과제를 놓고 합의를 할 수만 있다면 자유한국당이든 누구라도 좋다”고 했다. 또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기각 판정을 내리면 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결론이 나면 승복해야 한다”며 “물론 정치적으로 심적으로 승복하느냐는 별개 문제이지만, 승복해야만 국가질서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연정과 관련해 “개혁과제에 동의하면 원내 교섭단체 누구든 협상할 수 있다”면서 “제가 (후보로) 당선이 된다면 당 대표에게 연정 추진을 위한 전략회의 단위를 만들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각당의 정강정책을 어떻게 수용하고 어느 정도 타협할지협상해야 한다”고 했다.

탄핵판결과 관련해선 “결론이 나면 승복해야 한다”며 “물론 정치적으로 심적으로 승복하느냐는 별개 문제이지만, 승복해야만 국가질서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정치인은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선서해야 한다. 질서를 뛰어넘는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고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개헌특위가 ‘3년 임기단축’으로 결론을 내린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시대교체를 위해 임기가 ) 짧긴 짧다”면서도 “개헌특위 논의를 존중 안 할 도리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또 개헌과 관련된 입장이 바뀌었냐고 묻자 “바뀐 점이 있고 안 바뀐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바뀐건 전 늘 개헌 필요성과 자치분권 헌법 개헌, 필요성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대선 전 개헌 불가능하다는 입장 바뀌지 않았다”며 “그러나 다소 바뀐 것으로 보이는 건 개헌특위가 국회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 인정하는 것이다. 이건 바뀌었다. 국회에서의 논의를 존중안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했다.

개헌논의가 ‘비문(非문재인) 연대’로 이어질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문 전 대표도 이 논의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문 전 대표도 탄핵 인용이끝나면 이 논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또 “제가 얘기를 하면 (문 전 대표가) 따라오시더라”라고며 “제왕적 대통령 폐해 극복하기 위한 효율적 국가운영 시스템 만들자는 논의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면 비문연대라는 오해도 없을 것이다. 저는 ‘문 전 대표 싫은 사람 다 모여라’하는 식의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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