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경찰서는 4일 오전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지나가던 택시 손잡이를 부순 혐의(특수폭행ㆍ재물손괴)로 이모(46)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양천구 화곡로 교차로에서 40대 남성이 두 손에 흉기를 들고 다닌다는 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이 접근하자 이 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했다.
그는 경찰관을 피해 달아나면서 차도를 지나던 택시 앞문을 열려고 했지만, 택시기사가 문을 잠그면서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택시 앞문 손잡이가 부서졌다.
이 씨와 15분 간 몸싸움을 벌인 경찰은 결국 테이저건을 쏴 이 씨를 제압했다.
다친 사람은 없지만 교차로를 지나던 차량이 멈춰서는 등 일부 구간이 정체됐다.
한편 이 씨는 도로에서 난동을 부린 뒤 스스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조폭들에게 쫓기고 있다”며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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