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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변신은 무죄!
뉴스종합| 2017-03-07 08:22
-간편하고 부담없는 라면, 혼밥족 인기
-외식업계, 색다른 라면 개발에 열올려
-특별 양념으로 다양한 연령층 입맛잡아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라면의 변신은 무죄!’

지난 2013년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너구리’와 ‘짜파게티’를 함께 비벼먹는 ‘짜파구리’ 레시피가 선보이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 최근에는 온라인 공간에서 모디슈머(제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 해 내는 소비자)들이 ‘나만의 라면’을 끓여먹는 레시피 방법을 알려주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설명=라면 이미지]

외식업계도 이에 발맞춰 라면에 다양한 토핑을 올리는 것은 기본이고 다른 요리와 접목한 라면 요리까지 그 매장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별한 레시피로 만든 라면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죠스푸드의 떡볶이 브랜드 ‘죠스떡볶이’는 최근 얼큰함을 극대화하고 불맛을 강조한 ‘불파라면’을 선보였다. 불파라면은 개운하고 깔끔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특징으로 상큼한 풍미를 내는 파채와 얼큰한 맛을 더해줄 태국고추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다. 또 메추리알과 라면국물에 적셔먹을 수 있는 고소한 유부까지 올려져 죠스떡볶이만의 라면을 맛 볼 수 있다. 죠스떡볶이 관계자는 “매장 내 다른 메뉴와도 잘 어울려 떡볶이나 튀김과 같이 먹는 고객들이 많다”며 “간단한 식사와 합리적인 가격대의 식사를 원하는 혼밥족들의 이용도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사진=죠스떡볶이 불파라면]

외식기업 디딤의 주점 브랜드 ‘미술관’도 식사류 메뉴인 ‘해물해장라면’도 눈에 띈다. 해물해장라면은 홍합 등 다양한 조개류와 각 종 해산물이 들어가 시원하면서도 얼큰함 맛이 특징으로 안주 메뉴 또는 전날 과음으로 인한 해장 메뉴로 인기가 높다. 국물의 개운함과 매콤함의 조화가 어우러져 젊은 층 고객은 물론 중장년층 고객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매장의 대표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라면도 요리다’라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는 ‘라스타’ 역시 독자적인 수프와 레시피 개발로 이색 라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4종류의 자연치즈를 가미해 기존 치즈라면과는 색다른 맛을 내는 ‘4가지 치즈라면’, 슬라이스 마늘칩의 은은한 맛과 향이 느껴지는 ‘화이트갈릭라면’ 등 색다른 라면 메뉴로 고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미술관 해물해장라면]

업계 관계자는 “라면 요리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근한 메뉴 중 하나이기 때문에 분식, 주점 등 다양한 외식브랜드에서 라면 메뉴를 개발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특히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대중적인 맛은 극대화하고 브랜드 특유의 차별화를 더하는 것이 외식업계 라면 메뉴의 새로운 트렌드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는 ‘혼밥(혼자먹는 밥)’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혼밥족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메뉴는 도시락ㆍ고기에 이어 간편하고 저렴한 라면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관련 음식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도시락’이 1만2000여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고기(1만여건), 라면(7000여건), 샐러드(5000여건), 치킨(4000여건)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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