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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힘의 원천 장어와 유자
라이프| 2017-03-07 11:40
고흥의 먹거리는 크게 ▷스태미너 식품 ▷남도 공통 식품 ▷고흥이 전국 최대 생산지인 식재료 ▷비슷한 음식이 타지방에 있지만 조금 색다른 맛을 풍기는 것 등 네 가지로 나뉜다.

고흥은 유자, 석류, 참다래키위, 취나물 생산에서 전국1위를 기록하고 있다. 꼬막, 하나봉, 갓김치는 각각 벌교, 제주, 여수 것에 비해 색다른 풍미를 제공한다. 벌교꼬막이 나는 장도는 원래 고흥땅이었다. 고흥꼬막은 벌교것과 품질이 똑같다고 보면된다. 하나봉은 한라봉보다 조금 달고, 고흥갓은 돌산갓에 비해 톡 쏘는 맛이 강하다. 이들 지방보다 일조량이 많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태미너 식품 중에는 바다장어류를 첫 손에 꼽는다.

참장어는 남해안에서도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잡히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맛볼 수 없는 귀한 몸이고, 다른 장어보다 더 힘이 좋기로 유명하다. 고흥의 참장어(하모)는 콜레스테롤이 적으면서 최고의 영양과 담백한 맛을 낸다. 참장어회는 장어의 내장과 머리를 제거한 다음 회칼로 잘게 썰어서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에 찍어 야채나 양파 등과 곁들여 먹으면 일품이다.

고흥산 붕장어는 청정해역에서 서식하고 사시사철 대량으로 잡히며, 장어류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싸다. 붕장어는 주로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를 해서 먹는다. 참빛횟집(061-843-8890)이 장어류 요리집으로 가장 유명하다. 쓰러진 소도 벌떡 일으킨다는 고흥 낙지는 몸에 꽃무늬가 있어 ‘꽃낙지’라고도 한다. 꽃낙지는 작아서 한 입에 쏙 넣을 수 있다. 매년 4~5월경이 제철이다. 갯벌에서 바로 잡아 참기름과 함께 깨소금, 계란 노른자에 비벼먹는 산낙지 맛은 별미이다.

부드럽게 입안에서 살살 녹는 삼치는 청정해역 거문도와 나로도 근해가 주어장이다. 삼치는 맛이 부드럽고 영양성분을 많다.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돼 동맥경화, 뇌졸증,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낙지와 삼치, 고흥만의 독특한 조리법으로 맛을 돋우는 피굴냉탕, 낙지팥죽은 한정식집이 해주식당(061-834-7242)에서 모두 맛볼수 있다.

톳국, 주꾸미회무침은 고흥읍내 해송(061-835-2288)이 잘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유자는 고흥의 대표 특산물이다. 유자향주(酒)는 3년간 발효시킨 유자액 및 각종 한약제(5종)를 섞어서 마지막 발효공정에 투입하여 만든 제품으로, 일반 탁주와는 달리 부드럽고 단맛이 강하면서 뒤끝 또한 깨끗하다. 기관지염, 천식, 기침 등을 막는 약술이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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