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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차 촛불집회]1600만명…134일간의 촛불, 대한민국을 바꾸다
뉴스종합| 2017-03-11 19:49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1607만명.

지난해 10월 29일 처음 등장한 촛불집회 참가자가 134일만에 1600만명을 돌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이 결정된 뒤 하루 뒤인 11일 시민들이 다시 서울 도심 광화문광장에 모여 자축하고 적폐청산을 다짐하는 촛불집회을 열었다.

5개월간 촛불집회를 주최해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끈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행동(퇴진행동)’은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를 위한 20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주제로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개최했다. 퇴진행동은 오후 5시 30분 현재 참가자 20만명이 모였다고 발표, 지난 134일간 총 20차례의 촛불집회 연인원이 16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영상 15도를 웃돈 이날 광화문광장에서는 거대 풍선 등이 띄우고 축제 분위기로 20번째 집회를 시작했다.

20번째 집회는 잔칫집 분위였다. 전과 빈대떡을 굽고 떡을 나눠 먹는 등 그야말로 해피엔딩이다. 시민들은 ‘박근혜 없는 봄이로구나’, ‘황교안 퇴진’, ‘이제 박근혜 구속’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대통령 탄핵을 자축하기도 했다.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씨 속에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이전보다 한결 밝은 표정으로 집회를 즐겼다.

참가자들은 탄핵 인용을 ‘촛불 승리’로 선언하고, 파면돼 ‘자연인’으로 돌아간 박 전 대통령 구속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퇴진, 국정농단 사태 공범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세월호 인양 등 박근혜 정부 적폐 청산도 요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만장일치 파면 선고를 끌어낸 것은 촛불 정치였고, 광장의 승리”라며 “당장 박근혜를 청와대에서 쫓아내고,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고, 끝까지 범죄자를 비호하는 황교안을 내쫓아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가 끝나고 오후 6시30분께부터 청와대와 도심 방면으로 행진한 뒤 오후 8시에는 광화문 광장에 모여 ‘촛불승리 축하 콘서트’를 이어갔다.

촛불집회에 앞서 그간 촛불집회 과정에서 시민들이 모여 사회 각 분야 개혁 요구를 논의한 결과가 ‘2017 촛불권리선언’으로 발표됐다.

한편 퇴진행동은 이날로 주말마다 열리던 촛불집회는 마무리했다. 다만 이달 25일과 세월호 참사 3주기(4월16일)를 앞둔 4월 15일에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다만 대선 국면에서 편파적 개입이 발생하면 다시 촛불을 들겠다”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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