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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쿠션 2017년 단체선수권 최성원-김재근 한국조 우승
엔터테인먼트| 2017-03-13 06:53
- 결승서 세계최강 벨기에(프레데릭 쿠드롱, 롤랜드 포툼)에 승리
-1992년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기록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눈빛의 승부사 최성원(39ㆍ부산시체육회)과 인천 당구의 아이콘 김재근(44ㆍ인천당구연맹)이 힘을 합쳐 한국 당구에 첫 세계 단체선수권 우승컵을 안겼다.

독일 비어센에서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펼쳐진 2017년 세계 3쿠션 단체선수권에서 우리나라 팀중 최성원-김재근 조가 결승에서 세계최강 벨기에(프레데릭 쿠드롱-롤랜드 포툼)를 맞아 40-34로 승리,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 3쿠션 당구가 국가대항전 격인 스카치 방식(팀 구성원이 번갈아가며 공격을 시도하는 방식)의 3쿠션 단체선수권에서 우승한 건 사상 처음이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2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5년 대회에서 조재호(서울시청)-허정한(경남당구연맹) 조가 거둔 준우승이었다.

당시에도 결승에서 벨기에를 만났는데 당시에도 세계최강이라 불리던 쿠드롱과 에디 메르크스와 만나 석패했었다.
최성원(왼쪽)이 한 조로 나선 김재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코줌코리아

다소 긴장감이 느껴지며 펼쳐진 결승전 경기에서 초구를 결정하는 뱅킹샷 승부를 승리하며 기세를 올린 우리나라는, 5이닝에서 이번 대회 한국팀 하이런 9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리드해나갔고, 9이닝까지 20대 18로 앞서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8대 32에서 이어진 24이닝 공격에서 최성원이 비껴치기를 성공시키며 뒤돌려치기 포지션을 만들었고 김재근이 이를 이어받아 바로 득점에 성공하며 4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이어진 후구에서 벨기에는 결국 초구를 포함해 2득점에 그치며 경기는 40-34로 마무리되었다.

최성원은 지난 2014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국가대항전인 단체선수권에서도 우승하는 기록을 달성하였다. 한조로 나선 김재근은 생애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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