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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배구조 개편 청사진… 24일 주총 시험대
뉴스종합| 2017-03-17 08:47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삼성전자가 지배구조 개편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가운데, 오는 24일 주주총회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 건설계열 3사 간 합병 등 지배구조개편 시나리오가 당장 다음 주로 다가온 주총에서 그 가능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가의 3세 승계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은 필수불가결의 요소로 꼽힌다”며 “현재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0.60%에 불과하고 자사주를 제외하고 오너가와 삼성그룹사가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총 18.47%인데다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이 넘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이 부회장의 지분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이유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다가오는 주총이 이번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및 지배구조 개편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그룹’을 뗀 삼성의 자율경영이 계열사 수주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삼성 건설계열 3사인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의 홀로서기가 가능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그룹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각 예열사간 역할분담이 모호해지면서 안정적인 계열사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에서만 1조9000억원을 수주, 그룹 물량은 매년 2~3조원 규모”라고 분석했다.

이어 “안정적인 자율경영 체제구축을 위한 계열사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당장 2014년 추진했다 무산된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간 합병이 재추진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이보다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엔지니어링’ 간 합병 선사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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