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O2O시대의 도래 … 유통업계 경계 파괴됐다
뉴스종합| 2017-03-22 09:54
-온라인ㆍ오프라인 경계 ‘흔들’
-유통업계도 구분없이 상품판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독일의 철학자 롬바흐는 진리를 ‘월담(越담ㆍ울타리를 넘어섬)’에서 찾았다. 구분된 경계를 뛰어넘는 순간 우리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롬바흐는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O2O(Online to Offline) 라는 최근의 트렌드는 롬바흐의 월담과 맥이 닿아 있다. 유통업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라는 기존의 울타리를 넘어서 두 채널의 통합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온라인은 오프라인 채널로 새롭게 사업반경을 넓히고, 오프라인도 온라인으로 분야를 확장해나가는 것이다. 이런 노력은 큰 시너지로 이뤄지고 있다. 월담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가듯이, 두 채널의 통합은 불경기로 시름하던 유통업계에 해결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각 업체들이 진행한 O2O전략은 각가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사진설명=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영플라자 매장에 몰린 고객들이 ‘임블리’ 오프라인 매장에 비치된 온라인 의류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취급하던 ‘임블리’, ‘아이스크림12’, ‘미건스타일’, ‘사뿐’ 등 온라인 브랜드 13여종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을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2012년 본점 영플라자에 처음으로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인 ‘스타일난다’ 매장을 열었다. 이후 5년, 전국 롯데백화점에 100여 개 온라인 상품 오프라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들의 매출액은 2015년 36%, 2016년 21%, 2017년 1~2월 18.1%로 3년째 두 자릿수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기존에는 오프라인에서만 판매해온 골프대전 상품들을 온라인에서도 판매하고 나섰다. 최근 골프상품을 온라인에서 선보이며 크게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2016년 매출을 전년동기대비로 비교한 결과 골프상품은 오프라인에서는 매출이 주춤했지만, 지난 2016년에는 약 3배 신장했다.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도 최근 롭스와 손잡고 ‘티몬X롭스 티모니 콜라보레이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해당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간의 크로스오버마케팅을 통해 서로의 고객들을 상호 교환하고 융합하여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 기획됐다.

티몬 관계자는 “티몬을 대표하는 티모니 캐릭터를 고객들에게 더욱 많이 알리고, 오프라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향후 오프라인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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