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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고망간강, 오일샌드 슬러리파이프에 최초 적용
뉴스종합| 2017-03-22 17:15
- 엑손모빌과 공동개발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 양산 및 공급 합의
- 기존 강재 대비 내마모성 5배 이상 우수… 파이프 교체 주기 연장으로 운영 비용 절감 기대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세계 최대 석유 회사 엑손모빌이 오일샌드 슬러리파이프용 소재로 포스코의 신제품 고망간강을 적용했다.

포스코는 22일 엑손모빌과 공동개발한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의 양산 및 공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설명=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2일 포스코센터를 방문한 톰 슈슬러 엑손모빌 사장(우측)을 만난 자리에서 향후 고망간강을 활용해 슬러리파이프뿐 아니라 오일샌드 산업 내 다양한 방면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포스코센터를 방문한 엑손모빌 업스트림 리서치 컴퍼니(Upstream Research Company)의 톰 슈슬러(Tom Schuessler) 사장은 “엑손모빌과 포스코 간의 긴밀한 팀워크를 통해 오일샌드 유전채굴 및 생산에 활용되는 신규 고망간 철강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앞으로 고망간강을 활용해 슬러리파이프뿐 아니라 오일샌드 산업 내 다양한 방면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갈 것”이라 말했다.

엑손모빌이 고망간강을 슬러리파이프용 소재로 최초 적용함에 따라 포스코는 향후 오일샌드 산업향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지난 5년 간 슬러리파이프용 소재로 고망간강을 적용하기 위해 공동으로 슬러리파이프를 제조하고 현장설치를 통해 품질을 검증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가 고망간강 및 용접기술로 약 1.2㎞ 길이의 슬러리파이프를 제작해 엑손모빌의 캐나다 컬 오일샌드 프로젝트(Kearl Oil Sand Project)에 약 1년 간 시범 설치했다. 그 결과, 포스코의 고망간강의 마모 성능이 기존 파이프 대비 내마모성이 5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모가 진행될수록 더 단단해지는 특성을 지녀 슬러리파이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슬러리파이프는 오일샌드 ‘슬러리(Slurry, 모래ㆍ물ㆍ오일의 혼합물)’로 인해 마모가 빨리 돼 설비 유지ㆍ보수에 많은 비용이 들었다”면서 “이번 고망간강 적용으로 전체적인 운영 비용이 대폭 절감되고 파이프 교체에 따른 유지ㆍ보수 기간이 줄어들어 오일 생산량도 늘릴 수 있게 돼 플랜트 가동 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고망간강을 향후 오일샌드 슬러리를 포함한 다양한 광물의 이송용 강관 및 설비뿐 아니라 건설중장비, 군수용 방탄장비 등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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