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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늘고있는 제2금융권, 해외로 영토확장 ‘활발’…왜?
뉴스종합| 2017-03-24 09:11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가파른 순이익 증가를 나타내고 있는 제2금융권이 해외로의 영토확장을 통해 경쟁력 더하기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원 다변화와 자체 경쟁력 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를 계열사로 둔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인도네시아 시중은행 2개, 캄보디아 시중은행 1개, 중국 여전사 3개, 홍콩 1개, 폴란드 1개사 등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안다라뱅크를 인수했고 전북은행과 컨소시엄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도 잇달아 인수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현재 인도네시아 디나르뱅크도 인수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중국 내 융자성 담보대출 사업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종합금융그룹인 ‘한화금공’과 올해 3월부터 인적 교류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외 현지에 적합한 개인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고도화 작업을 해온 만큼, 향후 개인신용대출 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까지 사업무문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컴금융그룹은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로 이어지는 동남아금융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 필리핀에 3개, 캄보디아에 5개, 라오스에 1개 영업점이 진출해 있으며 현재 필리핀 영업점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제2금융권의 움직임은 해외 부문에서의 수익이 가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중국 천진법인은 설립 3년만에 흑자전환을 했고, 심천과 중경법인도 현재 이익을 내고 있다.

웰컴금융그룹 관계자는 “필리핀 영업점 매출이 2015년 대비 2016년에 100% 신장해 해당 지역에서의 비즈니스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의 해외 진출 주요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가 공통점이다. 현지 지역사회 기부활동 및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해당 지역민의 생활에 파고드는 전략이다.

[사진=123rf]

아프로서비스그룹의 해외법인 구성을 보면, 95%이상이 현지 직원이고 현지 고객만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한다. 또 중국법인의 경우 천진재경대학교, 심천대학교, 중경대학교 등 지역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웰컴금융그룹의 경우에도 해당 지역의 고아원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수익의 1% 이내에서 현지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제2금융권에 가계대출이 몰리면서 카드사를 제외한 할부금융사, 리스사, 신기술금융사 등 78개 여전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5400억원으로 전년(1조3217억원)보다 16.5%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지난해 9월 기준 저축은행 79곳의 순이익은 7645억원으로 전년(4449억원)보다 71.8% 급증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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