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우버 CEO 한국 룸살롱 즐겨” 前 여친 폭로
뉴스종합| 2017-03-27 07:36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세계적인 차량공유업체 우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래비스 캘러닉이 3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서울에서 여성 도우미들이 나오는 ‘밤문화’를 경험했다고 캘러닉의 전 여자친구가 폭로했다.

미국 IT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캘러닉의 전 여자친구 가비 홀즈워스(27)의 폭로를 전했다.

우버 CEO 트래비스 캘러닉과 그의 전 여자친구 가비 홀즈워스 [사진=게티이미지]

보도에서 캘러닉은 지난 2014년 서울 출장을 갔다가 여자친구와 임원 5명을 동반한 채 일명 ‘에스코트 가라오케 바’에 갔다고 한다.

홀즈워스가 언급한 ‘에스코트 가라오케 바’는 한국의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으로 추정된다.

캘러닉의 여자친구는 이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경매시장의 소처럼’ 번호표가 붙어 있는 의상을 입고 있었고, 남성 임원 4명이 번호를 부르며 특정 여성을 골라 자기 옆자리에 앉혔다고 했다. 나머지 여성 임원 1명(마케팅 매니저)은 불같이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 여성 임원은 약 1년 후 회사 인사부에 당시 유흥업소 방문으로 몹시 불쾌감을 느꼈다고 폭로해 이런 사실이 알려졌다.

이 자리에 동참했던 캘러닉의 여자친구 홀즈워스는 이 여성 임원과 의견을 나눴다. 당시 여성 임원은 “번호가 붙은 여성들이 선택되는 광경은 무척 모욕적이었으며, 여성으로서 몹시 불쾌감을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과 캘러닉은 업소에 들어간 지 한 시간이 채 안 돼 나왔으며, 남아 있던 남성 임원들이 여성 파트너들과 무엇을 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홀즈워스는 캘러닉 지인인 우버의 부사장 에밀 마이클이 최근 자신에게 전화해 이 일을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압박해 이 일을 폭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이 일에 대해 질문을 하면 단순히 “가라오케 바(노래방)에 가서 재미있게 놀았다”고 답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디 인포메이션은 한국에서 매매춘은 불법이라는 사실도 전했다.

이 매체는 이번 폭로가 최근 성폭력 및 성차별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우버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 우버에서 근무한 한 여성 엔지니어는 우버 내에서 성폭력과 성차별이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폭로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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