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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기만 하면 증강현실…‘5G 신기술’야구장에서 즐긴다
뉴스종합| 2017-03-28 11:27
SK텔레콤, 프로야구 개막전 맞춰
인천 SK구장에 5G 시험망 구축
커넥티드 카·360도 VR 등
5G응용기술 대중에 공개 시연
세계 첫 5G 테마파크 무료 개방


프로야구 시구자가 최첨단 커넥티드 차를 타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야구 선수를 찍기만 하면 선수의 전적과 주특기가 증강현실(AR)로 눈 앞에 펼쳐진다.

5세대(G) 통신이 적용된 야구장 풍경이다. 

SK텔레콤은 오는 31일 저녁 인천시 문학동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올해 프로야구 개막 경기(SK와이번스 대 KT위즈)가 ‘5G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오는 31일 저녁 인천시 문학동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올해 프로야구 개막 경기(SK와이번스 대 KT위즈)가 ‘5G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고 28일 밝혔다. 5G기술이 실현된 야구장을 체험할 수 있는 시험공간인 5G 스타디움은 내달 2일까지 운영된다. 5G스타디움에는 LTE(500Mbps)보다 4배 이상 빠른 5G망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SK텔레콤은 또 31일 인천 개막전에서는 시구자가 커넥티드카 T-5를 타고 등장하는 모습도 선보일 예정이다.

커넥티드카는 5G 핵심 기술이 한데 모인 ‘5G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SK텔레콤과 BMW 코리아가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한 T5는 지난 2월 시속 170Km에 달하는 초고속 주행환경에서 5G 최고 속도(3.6Gbps) 통신에 성공한 바 있다. 관람객들은 단순히 커넥티드 차 외형만을 구경하는 게 아니라 차 안 운전자의 표정과 행동까지도 5G 초고화질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경기 중간에 펼쳐지는 관람객 이벤트에도 5G기술이 활용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전광판 ‘빅보드’와 여러 위치의 관람객을 동시에 비추는 ‘UHD 멀티뷰(Multi View)’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5G 야구장에서 구현되는 정보통신기술은 다양하다. 1루 측 외야석에는 ‘360라이브 VR존’이 설치 돼 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 설치된 가상현실(VR) 기기로 경기장 구석구석을 볼 수 있다. 경기장 8곳엔 특수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외야 좌석에서도 포수와 심판, 응원석, 덕아웃, VIP석 등 다양한 시야를 선택해 관람이 가능하다. 시간 되돌리기 기능(타임쉬프트)이 있어서 놓친 장면도 다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증강현실(AR)을 체험할 수 있다. 휴대폰에서 SK와이번스 공식 앱 ‘플레이 위드(PLAY With)’를 다운받으면 스포츠와 AR이 결합된 ‘T-리얼’ 서비스가 작동된다. 휴대폰 카메라로 경기장을 찍으면 실제 야구경기장에 타자 투수의 세부 통계, 현재 날씨 등 다양한 정보가 화면에 덧입혀진다.

SK구장 외부 광장에는 세계 최초의 5G 체험 공간 ‘5G어드벤처’도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흘간 운영한다. 5G어드벤처는 세계 최초의 5G 테마파크로 2800㎡ 규모의 5G 공간에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가상의 행글라이더 · 잠수함 등을 타고, 번지 점프와 구름다리를 거쳐 보물섬을 찾아가는 모험이 펼쳐진다. 이 과정에서 4D 가상현실(VR), 미래형 디스플레이인 ‘인터랙티브 테이블’, VR워크스루(Walk Through) 등 5G시대의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할 수 있다. SK구장 방문객들은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스타디움 구축이 실생활 중심의 5G 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글로벌 5G 표준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세희 기자/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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