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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도 졸전, 기성용 뿔났다…“선수들 기본도 안 돼”
뉴스종합| 2017-03-29 07:47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감독이나 전술을 떠나 대표팀 수준이 아니다.”

축구대표팀의 주장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팀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팀의 대들보인 주장으로써, 동료들을 독려하기 보다 따끔한 일침을 택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슈틸리케호는 최종예선 내내 기대 이하의 졸전에 그치면서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앞서 ‘공한증’을 겪고 있는 중국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사진=SPO TV 캡처]

28일도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내 최약체 수준으로 평가받는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가까스로 1점차 승리를 따냈다.

기성용은 이날 “(선수들이)정신을 차려야 한다”라며 “공을 받더라도 이를 상대에게 다 빼앗긴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인데 기본적인 것부터 되지 않는다”면서 “(울리 슈틸리케)감독이 믿고 투입을 시켰으면, 선수들은 경기력으로 이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선수 개개인의 역량이 예전만 못하다고 자평한 것이다.

이어 기성용은 “이 상태라면 어떤 감독이 오더라도 문제가 많이 생길 것”이라면서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감독이 5번이나 교체됐는데, (이 과정에서)선수들은 책임을 진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주장으로서 좋은 얘기를 하려고 노력했지만, 이번 2연전(중국·시리아전) 경기력에 대해서는 선수들 스스로 생각해봐야 된다”면서 “다음 소집까지는 각자가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를 꺾은 한국은 4승1무2패(승점13)로 우즈베키스탄(4승3패·승점12)에 승점 1점 앞선 A조 2위를 유지했다. 선두는 무패행진을 달리는 이란이다. 5승2무를 기록한 이란은 승점 17점으로 한국과 4점 이상 차이난다.

한편 이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축구는 때로는 운이 따라서 승리할 수 있다”, “승점 3점이 중요했고 본선 자력 진출 순위를 유지해서 고무적이다”라고 말해 축구팬의 공분을 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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