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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기전자‘에서 ’정보기술‘로 산업분류 변경
라이프| 2017-03-29 18:44
6월 정기변동부터 코스피200지수에 우선 적용



[헤럴드경제] 삼성전자가 산업분류상 전기전자에서 정보기술(휴대전화)로 바뀐다. 글로벌산업분류(GICS) 기준에 맞춰 제품의 소비용도에 따라 산업을 구분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지수의 산업분류 체계를 글로벌 기준에 맞게 개선해 6월 정기변경부터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표준산업분류(KSIC)를 기초로 나눴던 8개 산업군이 GICS에 따라 에너지, 소재, 산업재, 자유소비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금융ㆍ부동산, 정보기술ㆍ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등 9개 산업군으로 개편된다.

GICS는 글로벌 지수 사업자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공동 개발한 산업분류 기준이다. 제품 원재료와 제조공정에 따라 업종을 나눈 KSIC와 달리 제품 소비용도에 따라 업종을 분류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전기ㆍ전자업종으로 분류했지만 앞으로 정보기술(휴대전화)과 자유소비재(가전제품)로 각각 분류한다. 동원산업의 산업군은 어업에서 필수소비재로 바뀐다. 운송장비와 화학업종으로 각각 분류됐던 현대차와 한국타이어는 똑같이 자유소비재(자동차ㆍ자동차부품)에 속하게 된다. 한국전력은 전기가스업에서 유틸리티업종으로 변경된다.

이런 분류는 코스피200지수 산출부터 우선 적용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은 향후 적용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또 코스피200 지수 산업군별 종목 선정 기준이 되는 누적 시가총액 비율도 올렸다. 기존에는 제조업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군의 경우 산업군별 누적 시가총액이 70%에 해당하는 종목까지 선정했으나 개선안은 이를 80%로 올려 일부 대형주만 기준을 충족하는 문제를 해소하고자 했다.

구성종목 수가 200종목에 못 미치면 추가종목 선정을 해당 산업군 내에서 해오던 것을 산업군 구분 없이 시가총액 순으로 하기로 했다.

신규상장 종목 특례편입 기준도 완화했다. 상장 후 15매매일간 시가총액이 전체 보통주 종목 중 50위 안에 들면 특례 편입이 가능하다. 이전에는 시총이 전체 시장의 1%를 넘어야 했다.

지수 구성 종목끼리 합병하면 피합병법인 거래 정지일에 종목교체와 합병신주 반영을 함께 하도록 했다. 구성종목 기업분할 시 신설법인의 편입기준도 시총순위가지수 구성 종목 중 100분의 80 이내로 완화했다.

이밖에 매년 6월 1년에 한 차례씩 하던 유동비율 정기변경을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로 늘리고 반영비율은 1% 단위 실제 비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이번 종목선정 기준 개선으로 지수의 대표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초대형 종목 신규상장 시 지수 편입 기간이 단축되고 구성 종목 간 합병ㆍ분할 시 펀드 운용상의 불편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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