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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vs42%…문재인-안철수 빅매치 가시화
뉴스종합| 2017-03-30 11:41
여론조사 양자대결땐 초접전

‘문재인 vs 안철수’의 빅 매치가 가시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 간 양자 대결은 접전으로 나타났고, 다자 대결에서도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20%대에 육박하면서 맹추격에 나선 모습이다.

여론조사업체인 에스티아이가 미디어오늘과 공동으로 지난 28일 1000명의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문재인-안철수 양자 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48%, 안 후보는 42%를 각각 기록해 양측의 격차가 6%포인트에 불과했다.


지난 호남(27일), 충청(29일)지역의 민주당 순회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압승을 거두면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층이 안 전 대표 지지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전남(25일), 전북(26일), 부산ㆍ경남(28일) 지역 경선을 끝낸 결과 안 전 대표가 65.58%를 기록하며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유력시되고 있다.

조원씨앤아이와 쿠키뉴스가 공동으로 지난 28일 문재인-안철수 양자 대결을 가정하고 조사ㆍ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 중 44%가 문 전 대표를 꼽았고, 안 전 대표는 40.5%를 기록해 후보 간의 격차는 3.5%포인트에 불과했다.

각 당 경선이 반환점을 돈 이후 안 전 대표의 추격세가 단연 두드러진다. 지난 3월 2주차 양자대결에서 문 전 대표는 46.5%, 안 전 대표는 34.4%의 지지를 얻어 문 전 대표가 안 전 대표보다 12.1%포인트 앞서 있었다. 격차는 점차 줄어들면서 4주차에는 문 전 대표(47.1%)와 안 전 대표(38.4%)와의 격차가 8.7%포인트까지 줄어들면서 10%포인트의 벽이 허물어졌다.

다자구도에서도 안 전 대표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리얼미터가 27∼29일 성인 1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8%포인트 오른 17.4%를 기록했다. 여전히 문 전 대표가 지난주보다 0.8%포인트 오른 35.2%로 안 전 대표의 2배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주를 이어갔지만, 안 전 대표는 안 지사를 제치면서 같은 조사에서 10개월 만에 2위를 회복하며 약진했다.

반대로 안 지사의 경우 지난주 대비 5.1%포인트 하락하면서 12.5%를 기록, 3위로 내려앉았다. 안 전 대표가 상승한 만큼 안 지사의 표는 이탈한 셈이다.

안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낙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불출마’, ‘문재인 대세론 현실화’ 등을 예언(?)하며 애초부터 ‘문재인 vs 안철수’ 양자 대결을 기정사실화해 왔다. 현재까지는 그의 예상대로다. 과연 안 전 대표의 예상대로 빅매치가 성사될 지 주목된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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