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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적폐연대 두렵지 않아”…안철수 ‘朴 사면’ 맹비난
뉴스종합| 2017-04-03 14:48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율 상승세를 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안 전 대표를 민주당 대선 경선에 끌어들였다. 또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과 연대 움직임을 보이는 국민의당을 ‘적폐세력과 권력을 나누려는 세력’으로 규정했다.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과 ‘연대 없음’을 천명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 수도권ㆍ강원ㆍ제주 선출대회’에서 “적폐세력이 다시 집권연장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권력을 나누려고 가세하는 세력도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를 대선후보로 선출한 자유한국당과 이와 연대를 모색하는 국민의당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를 겨냥, “박근혜 구속 하루 만에 사면을 말하고 용서를 말한다”면서 “오로지 저 문재인이 두려워 정치공학적인 연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반대만을 외치는 적폐세력의 연대는 조금도 두렵지 않다”면서 “저는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우리 힘으로 당당히 집권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는 경쟁 중인 안희정ㆍ이재명ㆍ최성 후보와의 한 팀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자랑스러운 안희정 동지의 포용과 통합의 정신을 가슴으로 받겠다”면서 “이재명 동지의 뜨거운 분노와 치열한 시대정신을 두손으로 맞잡겠다”고 강조했다. 최성 후보에 대해서도 “남북평화경제의 비전을 마음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대의원을 향해 세 명의 후보에게 격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번엔 제가 먼저 정권교체의 문을 열겠다”면서 “자랑스러운 동지들이 다음 또 다음 민주당 정부를 이어가도록 제가 앞장 서서 새 시대를 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1등이 아니라 압도적 지지를 호소한다”면서 “압도적 경선 승리, 압도적 정권교체를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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