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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본체 인양] 배수 대신 모듈 트랜스포터 24개 추가 투입키로
뉴스종합| 2017-04-03 19:37
-천공 배수 효과 낮아…진흙만 배출
-상하이샐비치 측이 추가 비용 모두 부담


[헤럴드경제(목포)=이현정 기자] 세월호 무게를 줄이기 위한 천공 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해양수산부는 모듈 트랜스포터를 24대 추가 투입해 육상 거치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김창준 선체위원장은 3일 오후 브리핑을 열어 “천공 작업으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모듈 트랜스포터 24개를 추가로 투입해 460t의 무게를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내에서 모듈 트랜스포터 24대를 동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모듈 트랜스포터 발주 기간을 고려해 늦어도 7일 세월호 육상 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 비용은 상하이샐비지가 부담할 것이라고 선체위는 밝혓다. 
3일 오전 목포 신항만에서 작업자들이 세월호의 육상거치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세월호의 육상거치를 위해서는 현재 세월호의 펄을 제거해 무게를 줄여야 한다고 해수부는 앞서 설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번 소조기를 놓쳐서 다음 소조기까지 15일을 기다리게 되면 상하이샐비지가 하루 3억원에 달하는 용선료를 부담해야 한다”며 “상하이샐비지가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 투입 비용을 감당하거나 추가 용선료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샐비지 측이 약 45억원을 추가로 부담하는 것보다는 모듈 트랜스포터 24개를 추가하는 것이 비용적인 면에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세월호의 현재 무게는 1만3460t으로 추정된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작업 설계상 1만3000t까지 감당할 수 있으며, 모듈 트랜스포터로 안전하게 세월호를 옮기려면 600t 이상 무게를 줄여야 한다. 상하이샐비치 측은 애초 천공 작업을 통한 배수로 무게를 줄이려고 했으나 소량의 진흙만 나와 배수 효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무게 감량 작업이 4일 자정까지 마무리되지 않으면 6일 예정된 육상 이송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7시까지 세월호 화물칸인 D 데크 좌현 측에 목표한 21개 중 19개의 구멍을 뚫은 상태다.

상하이샐비지는 그러나 천공을 통한 배수작업을 계속 시도하기로 하고 지름 15㎝의 구멍을 시험 천공하기로 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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