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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前민정수석 6일 다시 소환46명 조사했다는 檢, 이번엔 다를까
뉴스종합| 2017-04-04 11:13
‘비선실세’ 최순실(61ㆍ구속기소) 씨의 국정농단을 묵인ㆍ방조한 혐의를 받는 우병우(50ㆍ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오전 10시 검찰에 소환된다. 검찰 특수본은 4일 우병우 전 수석 소환일정을 밝히며 본격적인 수사를 실시하겠다고. 지난해 11월 개인 비위 의혹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나왔던 우 전 수석으로서는 조사를 받은 지 5개월 만에 다시 검찰과 마주하게 됐다. 이번엔 피의자 신분이다.

지난 달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칼은 이제 우 전 수석 관련 의혹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그동안 ‘우병우 라인’ 논란 등으로 수사 의지를 의심 받아왔던 검찰이 이번에는 전과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우 전 수석 일가의 비리 의혹을 겨냥해 지난해 8월 출범했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4개월 만에 해체한 바 있다. 우 전 수석 첫 소환 때 불거진 이른바 ‘황제조사’ 논란은 검찰 수사의 공정성 시비를 불러오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개인 비위로 수사대상이 된 우 전 수석이 김수남(58ㆍ16기) 검찰총장과 수차례 통화한 사실까지 최근 알려지면서 검찰은 또 한번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의식한 듯 검찰은 지난 달 6일 특별수사본부 2기를 꾸리면서 이른바 ‘우병우 전담팀’을 신설해 주목을 받았다. 특별수사본부는 우 전 수석을 수사할 적임자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이근수(46ㆍ28기) 부장검사를 택했다. 근무 인연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우병우 라인’과는 거리가 먼 이 부장검사에게 수사를 맡겼다는 것이 검찰 측 설명이다.

검찰은 우 전 수석 소환을 앞두고 수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자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4일 “특검에서 사건이 넘어온 이후 한달 간 46명을 조사했고 여러 혐의에 대해 강도높게 조사를 진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전날엔 세월호 수사의 실무 책임자였던 윤대진(53ㆍ25기) 당시 광주지검 형사2부장검사(현 부산지검 2차장검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6월 광주지검의 해경 본청 압수수색을 막는 등 세월호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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