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여름 잡을 ‘한정판 비빔면’
뉴스종합| 2017-04-11 11:30
팔도 ‘팔도비빔면1.2’ 한정 출시
삼양 ‘쿨불닭비빔면’ 정식 상품화


라면업계가 한정판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고 있다.

비빔라면 시장의 강자 팔도는 ‘팔도비빔면 1.2’를 한정판으로 재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팔도비빔면 1.2’는 면과 액상수프의 양이 각각 20% 추가된 제품으로 중량은 130g에서 156g으로 늘었다. 1개는 아쉽고 2개는 많은 소비자들을 위한 보너스 상품 같은 것으로 가격은 기존 팔도비빔면과 같은 860원을 유지했다. 


팔도는 지난해도 팔도비빔면 누적 판매 10억개 돌파를 기념해 양을 20% 늘린 팔도비빔면 스페셜 한정판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팔도는 1차로 출시한 1000만개가 50일 만에 완판되자 1000만개를 추가 생산했다. 한정판 인기에 힘입은 팔도비빔면은 지난해만 9000만개가 팔려 4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27.9% 신장한 것이다.

이번에는 또 다른 한정판 ‘팔도 초계비빔면’도 선보여 비빔면 시장확대를 노린다. 신제품 ‘초계비빔면’은 여름철 별미 ‘초계국수’ 비빔면으로 변형한 제품으로 새콤한 식초와 톡 쏘는 겨자의 매콤한 맛을 강조했다.

한창민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비빔면 제품과 색다른 프로모션을 통해 비빔면 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삼양식품은 ‘국내 최고의 매운 라면’ 핵불닭볶음면 생산을 4월말로 종료한다고 11일 밝혔다. 삼양식품은 지난 1월 정유년 붉은 닭의 해를 맞아 불닭볶음면을 능가하는 극도의 매운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핵불닭볶음면’을 선보인 바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핵불닭볶음면은 출시 직후부터 유튜브 등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두달 만에 800만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한정판의 콘셉트에 맞춰 4월까지만 생산하게 됐다”고 했다.

반응이 좋은 한정판 제품은 정식상품으로 출시되기도 한다. 삼양식품은 지난 2월 작년 시즌한정으로 선보였던 ‘쿨불닭볶음면’의 정식 상품 ‘쿨불닭비빔면’을 선보였다. ‘쿨불닭비빔면’의 스코빌 지수(매운 정도)는 1350으로, 기존 불닭볶음면의 3분의1인 일반 비빔면 수준이다. 삼양식품은 이번 제품을 통해 전체 라면시장의 10%를 차지하는 비빔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정판은 아니지만 국물없는 라면 시장은 잇딴 신제품 출시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오뚜기는 함흥냉면 맛을 살린 ‘함흥비빔면’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함흥냉면의 면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국내 라면 중 가장 얇은 1mm의 세면으로 찰지고 탄력있는 함흥냉면의 면 식감을 재현했다.

농심 ‘볶음너구리’도 인기다. 농심이 2월말 선보인 ‘볶음너구리’는 35년 스테디셀러 ‘너구리’의 국물없는 라면 버전으로 출시 한달만에 1010만개가 팔려나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정판과 신제품 출시는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구매욕을 자극하고 업체는 성수기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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