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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故김영애와의 인연 “같은 아파트 살았다”
엔터테인먼트| 2017-04-12 11:24
[헤럴드경제=이슈섹션] JTBC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가 고(故) 김영애 씨와의 과거 인연을 밝히며 그를 추모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 앵커는 “우리는 비슷했던 시기 같은 아파트에 살았다”며 그를 회고했다. 손 앵커는 “가끔 작은 상점에서 만났던 그녀는 20대 초중반 빛나는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며 “어린 고등학생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을 만 했다”고 회상했다.

[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

이어 “훗날 같은 방송국에서 일하면서도 그녀를 볼 기회는 없었다”며 “그녀의 병환 소식을 듣고 당신의 찬란했던 시절을 나는 잘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의 말이라도 건네고 싶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손 앵커는 “고 김영애 씨의 영결 소식을 들으며 저의 생각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면서 김영애 씨가 찬란하게 빛났던 시기는 젊었을 때가 아닌 치열하게 배우의 삶을 살던 노년이었다고 말했다.

손 앵커는 ‘연기는 내게 산소이자 숨구멍 같은 존재다’, ‘배우가 아닌 나를 생각할 수 없다’라는 고 김영애 씨의 발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옛날 20대 초중반의 김영애였다면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었을까.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업에 전력을 다했던 사람만이 부끄럼 없이 내놓을 수 있는 말이 바로 그 말 아니었을까”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손 앵커는 고 김영애씨 뿐 아니라 지난 2009년 사망한 고 여운계씨와의 인연도 언급하며 함께 추모했다.

고 김영애 씨는 오랜 암투병 끝에 지난 9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투병 중에도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동료 연예인들을 비롯, 많은 대중들에게 감동을 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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