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5월 5번째 상장 생보 ING ‘5색 매력’
뉴스종합| 2017-04-19 11:22
자본·재무건전성 업계 최강
공모가 기준 연 6% 초고배당
성장지표도 상장생보사 1위
글로벌 큰손에 최적화 경영


5월 생보사 가운데 5번째로 상장되는 ING생명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제기준의 자본력과 회계투명성을 갖춘 데다,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까지 기대하고 있어서다. 당장 홍콩에서 시작된 해외 투자자설명회(IR)에서는 기관들의 러브콜 세례가 쏟아졌다.

이미 상장된 주요 생명보험주들의 아킬레스건은 자본확충이다. 2021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보험 계약자에 돌려줘야 할 보험금(부채)을 시가로 평가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과거 고금리 확정형으로 팔았던 보험부채가 크게 늘어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그런데 ING는 6% 이상 고금리 확정금리 상품에 대한 위험노출도가 10% 수준으로, 30%를 넘는 다른 회사보다 낮다. 자본확충, 즉 주가희석 위험이 없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도 지난해 말 기준 319%로 업계 최고 수준다. 외형은 업계 5위지만 RBC 비율로는 업계 1위인 삼성생명(302%)을 앞선다.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당국에서 실시한 부채적정성평가(LAT)를 반영한 예상 지급여력비율에서도 ING는 292%를 보이며 국내 생명보험회사 중 가장 높았다.


ING생명은 “금융당국이 부채듀레이션을 최장 20년에서 30년으로 늘린 RBC 규제 강화가 오히려 건전성을 더욱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고배당이다. ING생명의 지난해 현금배당성향은 58%다. 자본 확충을 이유로 배당을 줄인 삼성생명(23%)이나 한화생명(19.1%) 등을압도한다. ING생명의 지난해 배당금(1670억원)을 공모가밴드 기준으로 계산하면 시가배당률이 5.09 ~ 6.47%에 달한다. 상장 금융사들의 2016년 평균치 2.3%의 2배 이상이다.

ING생명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회사의 현금 배당성향은 높은 편”이라면서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안정적인 투자 철학을 가진 개인투자자들도 ING생명의 매력적인 배당 수익 부분에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생명은 상장 이후에도 50% 이상의 배당을 약속했다. 


미래가치인 성장성도 뛰어나다. 연납화보험료(연간 신계약 보험료) 증가율은 날로 악화되는 생보사 영업환경 속에서 더욱 빛나는 지표다.

지난 3년간 ING생명의 연납화보험료는 25.6%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상장 보험사의 연납화보험료는 평균 2%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이는 다시 설계사의 수입으로 연계되면서 계약의 안정, 즉 보험 유지율을 높이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상장 초기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를 기대할만한 요인이 또 있다. ING생명은 일찍부터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유럽형 재무제표를 도입해 해외투자자들의 접근이 용이하다. 아울러 신주 발행없이 전량이 구주 매출로 나와 주가 희석 요인도 없다.

주가상승에 대한 최대주주와 경영진의 의지도 강력하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향후 투자회수를 위해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주가상승이 필수적이다. 주주친화적 경영을 펼칠 수 밖에 없다.

ING생명은 희망 공모가 상단(주당 4만원) 기준으로 1조3400억원어치 주식을 공모한다. 기관투자가에 배정한 물량은 1675만주, 6700억원어치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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