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불과 2주 남은 대선, 막판 변수는?
뉴스종합| 2017-04-23 07:00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시작돼 숨 가쁘게 달려온 대선 레이스다. 막판까지 안심하기 힘들다. 특히나 막판 변수는 만회할 시간이 없다는 점에서 더 치명적이다. ▷대선 후보 사퇴 ▷외교안보 변수 ▷말실수 ▷네거티브 대응 등이 주목할 만한 ’막판 대선 변수’다.

대선 때마다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일었지만, 이번 대선에선 계속 가능성만 검토됐을 뿐 실제 움직임은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나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등 후보 단일화와 함께 거론되는 후보마다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이 강경하다. 이제 와 이 입장을 선회하는 것도 정치적 부담이 크다. 

[사진=헤럴드경제DB]

오히려 가능성은 단일화보단 사퇴로 모인다. 과거처럼 정당 간 단일화를 통하는 게 아니라, 후보가 사퇴하면 자연스레 유권자가 후보를 선택, 사실상 단일화와 같은 효과가 나올 수 있다. 사퇴 여부와 관련해선 지지율이 최대 관건이다. 득표율이 계속 한자릿수에 머물면 선거비용 보전이 불가능해 사퇴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당선을 떠나 지지율을 두자릿수로 끌어올리는 게 사퇴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 분야도 변수로 꼽힌다. 북한이 도발을 강행하거나, 트럼프 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한반도 주변 강국의 외교 정세도 불안정한 상태다. 안보 분야가 부각될수록 진보ㆍ보수진영의 대결구도가 강화될 공산이 크다. 보수층의 집결이 필요한 보수진영 후보에는 유리하고, 중도층으로부터 확산을 노리는 후보에겐 불리한 구도다.

말실수가 선거 막판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가는 이미 한국 정치사에서 수차례 증명됐다. 17대 대선 당시 ‘노인비하’ 발언이나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국민 폄하 발언’, 19대 총선의 ‘막말 파문’ 등이다. 특히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후보는 물론 캠프 관계자의 구설수가 불거질 수 있다. 네거티브 공세도 변수다. 새롭게 제기되는 네거티브도 있지만, 네거티브 공세를 어떻게 대응하는가도 중요한 포인트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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