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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만화 속으로 쏙~”...KT, ‘올레TV’ VR 서비스 출시
뉴스종합| 2017-05-18 10:01
-영상 속 객체 추출해 VOD에 실시간 합성
-무료 체험 거쳐 7월부터 순차 서비스
-유아 시작해 교육, 스포츠 등으로 지속 확대. 새 플랫폼으로 확장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거실에 있던 아이가 TV 속에 들어가 만화 주인공 ‘뽀로로’와 같이 춤을 춘다’

현실과 콘텐츠 영상을 합성해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인터넷TV(IPTV) 서비스가 등장했다.

KT ‘올레TV’ 이용자들은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별도의 기기 설치없이 애플리케이션만 다운받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어린이들이 KT ‘올레TV’의 ‘TV쏙’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는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레TV’를 통해 ‘하이퍼VR’ 기술과 어린이 콘텐츠를 결합한 ‘TV쏙’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하이퍼VR’ 기술은 영상 속에서 특정 객체만을 추출해 또다른 영상에 실시간으로 합성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뉴스 일기예보에서 날씨 정보 위에 기상캐스터가 합성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번 ‘TV쏙’은 하이퍼VR 기술이 어린이 콘텐츠에 적용돼 소비자들은 ‘올레TV’에서 실시간 합성을 통한 VR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우선, 아이가 TV 속으로 들어가는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거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아이를 촬영하면서 TV에 뽀로로 주문형 비디오(VOD) 영상을 틀어 놨다면, 아이가 실시간으로 영상에 합성돼 TV 속에서 캐릭터와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반대로 우리집 거실로 만화 속 캐릭터를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다. 거실을 배경으로 한 TV 화면 속에 뽀로로, 핑크퐁, 미니언즈 등 인기 캐릭터들이 합성돼, 집안 거실을 애니메이션의 무대로 바꿀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두 개의 거울을 마주 세워 놓은 것과 같은 ‘매직미러’ 영상에 아이를 합성해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TV쏙’ 서비스는 별도의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만 다운받으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이 연결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TV쏙’ 앱을 실행한 후, 올레TV 채널 999번이나 키즈 메뉴로 이동해 서비스를 실행하면 된다.

서비스는 기가 초고화질(UHD) TV 가입자 중 ‘올레 TV 라이브’를 이용하고 있다면 오는 19일부터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인공지능 TV ‘기가지니’ 이용자는 오는 7월부터, 2015년 11월 이전 가입한 올레TV 이용자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더 빨리 ‘TV쏙’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KT 고객센터에서 기가 UHD TV에 가입한 후 최신형 셋톱박스로 교체하면 된다.

KT는 오는 6월까지 뽀로로, 핑크퐁 등 글로벌 키즈 콘텐츠 공급자들과 손을 잡고 80편 이상의 하이퍼VR 콘텐츠를 선보인다. KT는 이번 서비스가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유아 콘텐츠를 시작으로 교육, 스포츠,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도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임헌문 KT매스(Msaa)총괄 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하이퍼VR 서비스 TV 쏙을 바탕으로 콘텐츠가 다채롭게 소비되는 미디어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고 고객의 생활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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