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잉글랜드 국민들 “사랑해요, U-20팀”
엔터테인먼트| 2017-05-22 11:34
성인대표보다 ‘EPL희망’ 관심
EPL데뷔전 치른 영건들 다수
에버튼이 5명으로 최다 배출
잉글랜드-韓, 선두다툼 치열

“우리들 대부분이 U-16 대표 팀부터 함께해 왔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모두가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를 대표해 이 자리에 있기 때문에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다. 갈 수 있는 데까지 가겠다”

잉글랜드 U-20팀 주장 루이스쿡의 말이다. 한국과 잉글랜드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의 첫 경기를 똑같이 3-0 승리로 장식했다. 죽음의조로 불리는 A조에서 한국은 그나마 약체로 꼽히는 기니를, 잉글랜드는 강호 아르헨티나를 대파했다.

4강 이상을 노리는 한국에도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가 많지만, 역시 비슷한 목표를 갖고 있는 잉글랜드의 짜임새를 보면 향후 EPL의 미래가 보인다.

요즘 ‘축구 종주국’ 영국에서는 성인대표팀 보다 신진유망주들이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U-17 대표 팀은 지난 20일 UEFA U17 유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영건들 다수가 잉글랜드 유스팀에 속해 있다.

에버튼은 U-20 대표를 가장 많이 배출했다(5명). 그 중 도미닉 칼버트-르윈은 에버튼을 넘어 잉글랜드의 미래로 평가된다. 주로 맡는 포지션은 왼쪽 윙 포워드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대표 팀에서도 많은 활동량이 요구되는 2선 공격수를 소화하고 있다.

최근 ‘축구 종주국’ 영국에서는 성인대표팀 보다 신진유망주들이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A조에서 잉글랜드는 강호 아르헨티나를 대파하고 한국과 선두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연합뉴스]

칼버트-르윈의 첫 소속팀은 3부 리그의 셰필드 유나이티드였다. 셰필드에서의 세 시즌 동안 스텔리브리지, 노스햄튼 등에 임대되어 경험을 쌓았다. 특히 노스햄튼에서 보낸 15-16시즌에는 총 26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잉글랜드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르헨티나전 전반 37분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잉글랜드의 희망을 열었다.

프리미어리그 본머스 소속의 중앙 미드필더 루이스 쿡은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의 캡틴이 됐다. 선수단 전원이 97년생으로 구성됐는데, 그가 생일이 가장 빠르다. 쿡은 2011년부터 U-16 대표 팀을 시작으로 지난 해 U-20 대표 팀까지 각 연령별 대표를 모두 거쳤다.

쿡은 2014년과 2015년 자신의 프로 커리어 첫 팀인 리즈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80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두 시즌 연속 영플레이어 상을 받았다. 16-17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4년 계약으로 본머스에 입단했다.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는 첼시에서 성장했다. 첼시의 8세 이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시작해 15세와 18세 이하 유소년 팀에 몸담았다. U-15 팀에서 12-13시즌 10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한 데 이어, U-18 팀에서 보낸 13-14시즌에는 25경기에서 20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이러한 활약에도 연령별 대표 팀에 차출되지 않자 당시 첼시 감독이었던 주제 무리뉴(현 맨유감독)는 14-15시즌 그를 1군으로 콜업해 훈련에 참가시키기도 했다.

네덜란드 임대로 경험을 키운뒤 이번 시즌 다시 첼시로 돌아왔다.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기에 이번 대회는 솔란케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 전에서 왼쪽 윙 포워드로 나선 솔란케는 후반 추가시간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성공시키며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 그가 특유의 골 감각을 발휘한다면 더 많은 득점도 기대할 만하다.

김유미 기자/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