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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인사에 쏠린 눈]단순하지만 복잡한 차관 인사 방정식…주요 경제부처 유력 차관후보는
뉴스종합| 2017-05-23 10:18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주 두 차례로 나눠 차관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우선 대상은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업무 지시 1호’로 설치를 지시한 일자리위원회 관련 부처들이 꼽힌다. 일자리위원회에 장관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하는 부처는 기획재정부·교육부·미래창조과학부·행정자치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국무조정실·공정거래위원회·중소기업청 등 11곳이다.

정부는 교수 출신 등 외부 인사보다는 관료 출신으로 차관을 인선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문 대통령 측은 대선 전부터 일찌감치 국회 상임위별 소속 의원들의 추천을 받아 ‘에이스 공무원 리스트’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주목되는 경제부처의 핵심 축인 기획재정부 1ㆍ2차관 자리. 특히 김동연 아주대 총장이 지난 21일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차관인사가 단순하지만 고도의 방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안팎의 시각이다. 1차관 후보에는 행정고시 31회 동기인 송인창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과 이찬우 차관보가 거론되고 있다. 송 차관보는 31회 전체 수석으로 재정경제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반면, 이 차관보는 일반 행정직 수석으로 특허청에서 출발했다. 송 차관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국제금융과장을 맡아 위기 극복에 일조한 대표적인 국제금융 전문가다. 이 차관보는 기재부 내에서 경제통으로 박근혜 정부 3기 경제팀에서 주요 정책을 진두진휘했다.

2차관에는 노형욱 국무조정실 2차장과 박춘섭 예산실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행시 30회인 노 차장은 지난해 8월까지 재정관리관으로 기재부에 몸담았다. 행시 31회인 박 실장은 예산총괄과장과 경제예산심의관 등을 지낸 대표적인 예산통이다. 박 실장은 김 부총리 후보자와 같은 충북 출신인 반면, 노 차장은 전북 순창 출신으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광주제일고 선후배간이다. 특히 예산을 총괄하는 2차관 자리는 출신지역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 막판까지 현 정부의 장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에서 주요 업무 이관 가능성으로 위축된 산업통상자원부의 차관 인사도 관심사다. 차(통상)와 포(중소기업)를 떼낼 가능성이 높아 복수차관제도 잃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신임 차관이 조직 개편을 앞두고 장관 임명에 앞서 대내외 대응에 나서야한다는 점을 감안, 어느때보다 실세 차관이 와야한다는 내부 분위기다. 유력후보에는 ▷행시 29회 도경환 산업기반실장 ▷행시 31회인 이인호 통상차관보ㆍ박원주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ㆍ김학도 에너지자원실장 ▷행시 32회 강성천 산업정책실장 등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그동안 부처 내 1급 인사가 임명됐다는 관례상, 안호근 기획조정실장(29회), 행시 30회인 김현수 차관보와 김경규 식품산업정책실장이 대상이다.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문해남 전 해양정책실장(행시 31회)와 전기정 기획조정실장(32회),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기술고시 22회)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영호 사회복지정책실장(행시28회)와 권덕철 기획조정실장(31회), 이동욱 인구정책실장(32회),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33회)등 현재 4실장이 모두 차관 후보로 물망에 올른 상태다.

일자리,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이 산적한 고용노동부 차관 후보군으로는 한창훈 한국폴리텍 학장(행시 29회)과 박종길 기획조정실장(30회), 문기섭 고용정책실장ㆍ임서정 노동정책실장(32회)등이 거론된다.

환경부의 경우 아직까지 유력 후보자에 대한 하마평은 들리지 않고 있다. 현재 환경부에 몸담고 있는 이윤섭 기획조정실장(기시 25회), 이민호 환경정책실장(기시 27회) 등 2실장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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