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대학 총장, 아파트 공용 공간서 자녀 생일파티 논란
뉴스종합| 2017-05-29 09:15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충북 청주의 한 대학교 총장이 자신의 아파트 단지 광장에서 호화스러운 자녀의 생일파티를 열어 입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8일 지웰시티 1차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청주의 한 4년제 대학 A총장이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아파트 단지 광장에서 초등학교 자녀의 생일잔치를 했다. 입주민들이 공동으로 쓰는 이 광장을 개인의 생일 파티장으로 사용한 것이다.

[사진제공=지웰시티 아파트 입주민]

해당 아파트 광장에는 키즈 카페에서나 볼 수 있는 에어바운스 놀이기구와 수영장 등이 설치됐고 그늘막, 생일 축하 현수막과 함께 출장 뷔페도 마련됐다.

이 광장은 아파트 공용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초대받은 손님만 입장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광장에서 생일잔치가 벌어지자 입주민 대표 등은 관리사무소 측에 항의를 했다. 아파트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 광장이 예약해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인 줄 몰랐다”고 꼬집으면서 “입주민 전체가 사용하는 공간을 특정인이 독점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입주민은 SNS를 통해 생일파티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돈이 많아서 저러나, 너무 많이 배워 저렇게 된 건가, 다 같이 쓰는 공용공간을 그것도 주말에 개인 생파(생일파티)를 해주려고 파티장을 만들고 초대받은 이만이 갈 수 있다?”라는 글을 올리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일자 해당 대학 측은 A총장이 놀이기구 설치와 공간 사용에 관한 협의를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미리 마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A 총장은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자녀가 학급 친구들과 친해지게 하려고 놀이기구를 설치하는 등 생일파티를 열었다”면서 “아파트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