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백남준ㆍ박서보 홍콩경매서 작가 최고가 경신
라이프| 2017-05-29 17:04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홍콩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에서 백남준ㆍ박서보 등 한국 작가 작품이 작가 최고를 경신했다. 한국 근대작가들의 재평가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미술계에 따르면 백남준의 1996년작 ‘수사슴’은 전날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460만 홍콩달러(약 6억6000만원ㆍ59만 미국달러)에 낙찰됐다. 서울옥션 측은 이번 낙찰가가 2007년 11월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 ‘라이트 형제’(Wright Brothers)가 약 54만 미국달러에 낙찰된 뒤 백남준 작품으로는 최고가 낙찰이라고 설명했다.

백남준의 1996년작 ‘수사슴’은 28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460만 홍콩달러(약 6억6000만원ㆍ59만 미국달러)에 낙찰되며 작가 개인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제공=서울옥션]

김흥수(1919∼2014)의 1989년작 ‘파천’(Le Ciel S‘ecroule)도 380만 홍콩달러(약 5억5000만원)에 낙찰돼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시작가 2배 가까운 기록이다.

이옥경 서울옥션 부회장은 “백남준은 미술사에 남긴 업적에 비해 시장에서 그 가격이 저평가 되어 있어 안타까웠는데 이번 경매를 계기로 우리 근대 작가들의 미술사적 가치와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국제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7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박서보의 1979년작 ’묘법 NO. 10-79-83‘이 1026만 홍콩달러(약 14억7400만원)에 낙찰돼 역시 작가의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2015년 11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 때의 940만 홍콩달러였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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