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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쿠슈너, 러시아 스캔들 앞에 ‘묵묵부답’
뉴스종합| 2017-05-30 15:27
-백악관 파워커플 위상 흔들?
-“두 사람, 동요하지 않고 일에 집중”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측근인 맏딸 이방카와 맏사위 쿠슈너가 ‘러시아 스캔들’로 곤경에 처하면서 공식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해 12월 트럼프 타워에서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를 만나 양측의 ‘비밀 채널’ 구축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백악관 ‘파워 커플’로 알려진 두 사람의 활동이 주춤한 상태다. 

재러드 쿠슈너와 이방카 트럼프 부부 [사진제공=AP]

의혹의 당사자인 쿠슈너는 최대한 침묵을 지키며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그동안 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이방카 트럼프도 지난 주말 쿠슈너의 러시아 스캔들 연루 의혹 보도 이후 전에 비해 말을 줄였다. 이방카는 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미술 작품을 보유하고도 이를 재산신고 명세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궁지에 몰렸다.

트럼프 정부 관계자는 CNN에 “두 사람 모두 동요하지 않고 자신들의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지난 몇 개월 간 백악관에서 낯이 두꺼워졌다”며 “어느 정도의 관심은 그들에게 좋다는 걸 잘 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주말 트럼프의 베드미니스터 골프 클럽에서 세 자녀와 함께 조용히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는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해외 순방길에 함께 나섰다가 지난 주말 워싱턴으로 돌아온 이후 백악관 밖에서 포착됐다. 그는 당시 트럼프의 변호인 마크 카소위츠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15년간 트럼프 변호사로 활동해온 카소위츠는 러시아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하기 위해 전격 발탁됐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재러드 쿠슈너와 이방카 트럼프 부부 [사진제공=AP]

CNN은 “이방카가 백악관 내부 일에 개입하지 않고 ‘작전회의실(war room)’과 같은 곳에서 발빠른 대응과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가 백악관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설치하는 작전회의실은 뮬러 특검팀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에 적극 대응하는 조직이다.

NYT는 쿠슈너의 경우 러시아 스캔들이 그에게 어떤 타격을 가할지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 경질 후 트럼프 대통령과 쿠슈너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며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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