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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개미도 큰 손 노하우로 돈 번다”
뉴스종합| 2017-06-19 11:49
빌딩·태양광 등 패키지로 묶어
소액·분산 투자 효과 인기몰이
자산운용사와 협업도 늘어나


P2P금융시장이 고액자산가나 기관 등 이른바 ‘큰손’들만 투자 가능했던 상품들로 개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소액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빌딩, 태양광 투자 관련 상품이다.

19일 P2P투자업계에 따르면 어니스트 펀드는 다수의 부동산 상품에 분산투 자하는 패키지 상품을 이번 주 출시할 예정이다. 부동산 상품을 개인신용 포트폴리오 상품처럼 분산 투자해 개미들도 여러 부동산 상품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개인의 투자금이 자동으로 다수의 부동산에 투자되면서 개인투자자는 여러 채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어니스트펀드 관계자는 “신용대출 등 천편일률적인 상품만으로는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가 힘들다”면서 “관심은 높았지만 그동안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상품을 발굴해 선보여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어니스트펀드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설립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놔 출시 3일 만에 25억원 가까이 투자금을 모집하기도 했다.

또 다른 P2P업체 8퍼센트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는 추세에 맞춰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이자 2300여명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가 투자에 나서 6억원 규모의 펀딩에 성공했다. 8퍼센트는 엔젤투자자 등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처로 인식됐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상품도 내놔 호응을 얻었다. 투자처로는 패스트파이브, 쏘카, 야놀자 등이 있다.

8퍼센트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은 기존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처다. 해외에서는 일반 시민들의 태양광 투자도 많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면서 “의외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빠른 시간안에 투자금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P2P업체를 매개로 개인투자자들의 부동산 간접투자가 더욱 쉬워진 셈이다. 소액 씩 투자하면서 분산 투자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개인 투자자들의 부담을 낮춘 요소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처를 잃은 개인들이 부동산 간접투자에 더욱 관심을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P2P업체들이 자산운용사들과 협업을 선언하는 것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담보P2P전문 펀딩플랫폼은 자산운용기업 피델리스자산운용 최근 제휴했다. 피델리스자산운용은 부동산 개발 및 빌딩 운용, 항공기 선박 등의 다양한 대체투자를 진행하는 자산운용사다.

헬로펀딩은 이달들어 한국부동산리츠투자자문협회와 업무제휴 체결했다.

헬로펀딩 측은 “고객 관점의 물건 심사로 투자상품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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