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약이 된 재벌개혁 카드…지주사·그룹주 ‘훨훨’
뉴스종합| 2017-06-21 11:31
지배구조개선·재벌개혁 기대감
연초이후 지주사 주가 19.89%↑


신정부가 재벌개혁에 칼을 빼들면서, 지주사ㆍ그룹주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지배구조개선이 배당확대와 기업 경영의 투명성 개선으로 이어져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출범하면서 지배구조개등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SK, LG, 한화, GS, 두산, CJ 등 지주사들의 주가는 연초 이후 평균 19.89%(20일 종가 기준)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KOSPI)지수 상승률인 16.91%를 2.69%포인트 상회하는 수준이다.

각 종목별로 보면 일부는 최근 며칠간 주가가 하락세에 있었으나 지난달 연일 52주 신고가를 찍으며 LG는 33.00%, 한화는 30.53%, GS는 21.26%, SK는 19.61% 올랐다. 두산과 CJ도 각각 10.95%, 4.01%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지주회사 요건 강화,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및 금산분리 감독 강화 등 경제 민주화 실현을 위한 각종 공약이 문재인 정부 내 현실화될 것”이라며 “이는 국내 지주회사를 비롯한 기업 집단에 그간 적용돼 온 이른바 ‘코리안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새정부 출범 이후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지주회사들의 투자 매력도는 하반기에도 구체적인 공약 실현에 따라 더욱 강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관투자자를 통해 기업경영 감시를 강화하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은 지배구조개선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이라는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자사주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책 집행과 소액주주 권리 확대라는 측면에서 지주회사의 현금흐름 개선 및 실효 지분율 상승을 견인할 뿐 아니라, 펀더멘탈과 무관한 지배구조상 할인요인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내다봤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배당성향이 증가하며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은 자회사 배당성향 확대 등 지주회사 수혜 전망에 따라 SK, LG, CJ 등이 수혜주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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