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치천재’ 박지원, 안철수 방어막 “안철수 몰랐을것”
뉴스종합| 2017-06-27 09:59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27일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조작 파문과 관련해 안철수 전 대표 지킴이로 나섰다.

박 전 대표는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책임 있는 지도부나 관계자라면 이런 것을 ‘조작해라’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안철수 후보가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먼저 “2~3일 전 당직자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저도 그런 충격적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대선 때 당 대표로서, 그리고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이런 의혹 파일이 조작됐다고 하면 대단히 잘못됐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민의당이 잘못한게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 책임을 지고 응분의 법적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이 대선 투표일 나흘 전인 5월5일 조작된 녹음파일과 메신저 캡처 화면을 토대로 폭로한 문준용씨 취업비리 의혹을 사전에 보고받았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는 “전혀 보고받은 사실이 없고 내용도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보고를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책임있는 지도부 또는 관계자라면 이런 것을 조작하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듭 “안 전 대표가 보고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한테 특별한 보고가 없었다면 후보에게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긴급체포된 이유미씨가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모 위원장의 지시로 허위 자료를 만들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이씨에 대한 기억이 없다”면서 “모 위원장과 이씨 사이에 녹음파일이 조작됐다고 하면 어떤 경우에도 검찰 조사를 철저히 받아야 하고, 누구에게 보고를 했고, 그 보고를 받은 사람은 누구인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그러나 녹취록, 카톡 캡처가 조작된 것과 본질은 다르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특검을 제안한다. 우리 당원에 의해 조작됐다고 하면 그것도 잘못이지만 준용씨의 채용 비리가 어떻게 됐는지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안 전 대표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안 후보가 이유미, 이준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저는 모른다. 검찰과 특검에서 철저히 규명되면 된다“며 ”조작에 가담했거나 보고를 받고 묵인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가 아직 제보조작 파문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는 ”자신이 결정할 문제다.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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