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소상공인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해담수산협동조합, ‘한방코다리’ 지역 명품 브랜드로 만들다
뉴스종합| 2017-06-28 08:19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수산물의 맛은 한정돼 있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움에 도전한 조합이 있다. 수산물과 한약재를 가공해 만든 ‘한방코다리’라는 제품으로 대구지역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해담수산협동조합(대표: 김병주)이다.

해담수산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은 오랫동안 수산업에 종사해온 업계의 베테랑들이다. 이들은 ‘안동은 간고등어가 유명한데 경북에도 뭔가 새로운 수산물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대구시의 약재 골목과 수산물을 매칭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서 태어난 제품이 ‘한방코다리’다.

코다리는 명태의 내장을 빼고 반건조시킨 것을 말한다. 흰살 생선이라 지방은 적고 담백한 맛 또한 일품이다. 또 코다리가 갖고 있는 다양하고 좋은 성분과 한약재의 조화로운 만남으로 부가가치가 높다. 

[사진설명=코다리와 한약재가 만나서 대구의 새로운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해담수산협동조합(대표 김병주ㆍ좌측에서 2번째)은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제료의 청결과 신선함을 최우선으로 한다.]

조합은 한방 코다리 제품을 시작으로 한방 오징어, 한방 홍합 등 다양한 수산물 가공제품을 만들고 있다. 수산물에 좋은 한약재를 활용해 만든 건강 수산가공식품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제품으로, 대구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첫술에 배부른 법은 없다. 노력의 결과다. 해담수산협동조합은 재료만큼은 기본적으로 청결과 신선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2015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공동장비 지원을 통해 한방 코다리 제품의 대량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을 만들었다. 그래서 청결한 환경에서 코다리를 제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인력에 대한 원가비용절감으로 협동조합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는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선정한 ‘유망 협동 조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혜택으로, 해담수산협동조합은 자사의 CI 및 오프라인 마케팅을 위 한 카탈로그 제작지원을 통해, 대중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조합은 지난 2016년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17년 목표 매출액은 2배 성장한 3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웰빙시대에 맞게 수산물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합은 ‘한방 침지 방식’으로 수산물 가공 시 발생하는 수산물 특유의 비린내 등을 없애고 위생에 특히나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단순히 저렴한 수산물이 아닌 건강을 생각하며, 더 나은 영양성분을 제공해 고객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수산물 제품을 생산하는 협동조합을 지향한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부실하다’고 생각한다는 김병주대표는 “차근차근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이해하며 소비자들의 기대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간다면 수익창출과 더불어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튼튼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wonh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