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랜섬웨어, 체르노빌 원전까지 공격…국내 피해 확인 中
뉴스종합| 2017-06-28 09:58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데이터를 볼모로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Ransomware)가 러시아, 영국 등 유럽 여러 국가들을 강타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사고 원전인 체르노빌 원전도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체르노빌 원전의 방사능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이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으로 중단돼 현재 수동으로 전환됐다.

블라디미르 일척(vladimir Ilchuk) 체르노빌 원전 책임자는 우크라이나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원들이 컴퓨터에 접근할 수 없어 방사능 모니터링 시스템을 수동으로 전환해야 했다”며 “원전의 모든 기술적 시스템은 정상 자동하고 있고, 방사능 오염 위험 역시 없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

체르노빌 원전은 지난 1986년 4월 인류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된 원자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이에 원전 반경 30km 지역이 지금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소개 구역’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되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부터 체르노빌 원전이 위치한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지역의 정부 전산망과 은행 시스템이 일제히 ‘페트야’라 불리는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장애를 일으켰다.

‘페트야’는 파일을 암호화하는 ‘워너크라이’와 달리 컴퓨터를 부팅할 때 화면을 잠그는 악성코드다. 국내 역시 공식 신고 접수는 없지만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피해 사례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식으로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지만 피해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여 확인 중”이라며 “보안업계와 정보를 공유하고, 특이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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