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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하철 탈선사고, 800여명 뉴요커 출근길 발묶여
뉴스종합| 2017-06-28 10:08
-34명 부상, 사망자는 없어
-NYT “지하철 노후화, 안전 문제 심각해”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미국 뉴욕에서 지하철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34명이 부상했다고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뉴욕 맨해튼 할렘 지역을 지나던 지하철 C노선 다운타운행 전동차가 125번가 부근 터널에서 멈춰졌다. 열차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총 10개의 객차 가운데 2개가 탈선했다. 열차 내부는 연기로 가득 찼지만, 다행히 대형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갇혀있던 승객 800여 명은 열차에서 내려 깜깜한 터널을 빠져나왔다. 모든 승객이 탈출하기까지 1시간이 걸렸다. 

[사진제공=AP]

한 승객은 NYT에 “기차가 격렬한 충격을 받으면서 멈췄으며, 갑자기 정전됐다. 어둠 속에서 연기가 피어올랐고 승객들은 탈출 전 몇분 간 공포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뉴욕시 소방당국은 총 3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는 급제동을 비롯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출근길 승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진제공=AP]

뉴욕 지하철은 세계에서 가장 큰 대중교통 수단으로 평일 평균 500만 명 이상이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노후화로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991년 8월 탈선사고 때 5명이 죽고 200명 이상이 부상하는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지난 2015년에도 탈선사고가 발생해 뉴욕 지하철의 안전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NYT는 “그동안 뉴욕 지하철 이용자들은 지하철 노후화로 열차가 지연되고 예측 불가능한 스케줄 등으로 불편함을 겪어왔지만, 이번 탈선 사고로 가장 기본적인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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