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안철수 정치인생, 7가지 결정적 장면
뉴스종합| 2017-06-28 13:56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27일 국민의당의 문준용씨 취업특혜 자료 조작 사건이 드러나면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지만, 여전히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헌정 문란 사건으로 규정되고 있는 이번 사건을 주도한 인사들이 모두 안 전 대표와 직접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안 전 대표의 책임론이 힘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돼 전날 구속된 이유미 국민의당 당원은 안 전 대표의 제자로서 안 전 대표 캠프에 참여했고, 이유미씨와 이 사건에 함께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역시 안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인사 1호로 주목받은 바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민주당에 크게 밀린 국민의당은 이번 사건으로 도덕성에 심한 생채기가 남에 따라 존립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안 전 대표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해 차기 대선 출마는 커녕, 당장 정치 인생을 이어갈 수 있을지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사면초가에 놓인 안 전 대표의 현재 상황을 놓고, 그의 정치인생에서 결정적 7가지 장면이 회자되고 있다.

28일 한 인터넷커뮤니티의 회원 A씨는 ‘안철수 클라스’라는 글에서 안철수의 과거를 회고했다.

그는 첫 번째 장면으로 안철수 전 대표가 처음 정계에 입문하면서 서울 노원구에 출마하던 순간을 떠올렸다.

당시 안 전 대표가 노회찬 의원에게 노원구 출마 양해를 구했다고 했지만, 정작 노회찬 의원은 ‘전화가 왔길래 통상적인 인사말만 나눴는데 다음날 뉴스에 노원구 출마 이야기를 나눈 걸로 도배가 됐더라’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두 번째 장면은 이희호 여사와의 면담 해프닝이다.

A씨는 “이희호 여사와의 단독 면담 자리에 녹음기를 들고 들어가서 몰래 녹음했고, ‘여사가 정권교체 꼭 이뤄달라고 하셨다’고 말해 논란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당시 안 전 대표 측은 ”여사님이 정권교체 꼭 해달라 당부하셨다”고 언론에 밝혔으나, DJ 3남 김홍걸씨는 “어머니는 듣기만 하셨다”고 말해 논란이 빚어졌다.

세 번째 장면은 안 전 대표 측의 새정치연합과 민주당 합당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할 때 해프닝이다.

A씨는 “새정치민주연합 합당 과정에서 (안 전 대표 측이) ‘당헌 당규에 6.15선언(김대중), 10.4선언(노무현)을 빼야한다’고 요구하다 야권 지지자들의 엄청난 반발이 일어나자 아니라고 해명했다“며 ”이 일로 측근이었던 금태섭 변호사와 멀어지게 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당시 금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안철수 측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 외에 네 번째 장면은 지난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단일화된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지만 선거 당일 미국으로 출국,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장면이 꼽힌다.

다섯 번째로 올해 대선 과정에서 아내 김미경 교수의 채용 의혹 및 국회 보좌관 사적 사용 논란이 불거지자 김미경 교수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해명한 장면이 회고된다.

올해 대선에서 목소리를 바꾸며 “자신을 바꾸지 못하면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겠느냐”고 한 장면은 찬반이 엇갈리는 장면이다.

대선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물었던 장면은 그 직후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질 만큼 부정적 영향을 준 장면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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