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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철강제품에 추가관세 검토"…對중국 압박강화 조짐
뉴스종합| 2017-06-29 07:00
- 공식화하면 대북 독자해법 신호탄
- 백악관도 "中, 대북압박 여전히 모자라…과거보다 더 압박해야"
- “中, 北 교역 90% 차지” 강조
- 미·중 관계 악화 기로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미국 워싱턴 D.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제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식적인 사실로 확인된다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신호이자, 미국 스스로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감수하고서라도 독자적인 북핵 해법을 찾아 나서겠다는 경고일 가능성이 작지 않다.
취임 후 첫 미국 방문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영접 나온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에 대북 기조를 변화시킬 기회를부여했지만, 북한이 여전히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등 결과가 좋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표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온 오토 웜비어 씨의 사망 이후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의 반응은 눈에 띄게 싸늘해진 게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트위터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도움 노력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바 있다.

실제로 미국 백악관은 이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대북 압박 역할과 관련해 “중국은 여전히 (압박이) 모자라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미정상회담에 관한 전화 배경브리핑에서 “중국은 북한 대외 교역의 90%를 차지하고, (수입을 금지한) 석탄은 그중 하나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요한 점은 중국이 과거에 했던 것보다 더 (북한을 압박)하기를 우리가 원한다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중국은 과거보다는 많은 것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대북) 압박을 더 하고 있다”면서 “오직 극도의 압박만이 모멘텀(가속도·계기)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이 같은 기류는 최근 중국에 대해 다소 더 싸늘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일치한다.

중국이 겉으로만 북한을 압박하는 척하는 과거 관행을 버리지 않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북한도 여전히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속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이제는 인내심에 한계가 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 중국을 4년 만에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 중 하나로 지정한 것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반영한 대 중국 압박의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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