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서울숲 완성된다
부동산| 2017-07-10 10:01
2022년 7월까지 이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소음ㆍ먼지 등으로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오는 2022년 완전 이전ㆍ철거된다. 공장 자리에는 공원이 들어서 서울숲을 완성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삼표레미콘 공장 운영사인 삼표산업,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과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에 관해 잠정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들 회사와 조만간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협약이 체결되면 삼표레미콘 공장은 오는 2022년 7월까지 공장 이전ㆍ철거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향후 후속 논의 단계에서 공장부지에 대한 매입 또는 토지교환을 검토할 계획이다.

삼표레미콘부지. [사진제공=서울시]

1977년 운영을 시작한 삼표레미콘 공장은 서울의 개발시대를 이끌었지만, 소음, 교통체증, 미세먼지 등의 문제 때문에 8만 명 넘는 주민이 부지 이전 요구 서명에 참여할 만큼 지역민들의 원성을 샀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015년 임기 내에 문제를 해결 짓겠다고 약속해 이해관계자들과 수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한 결과 최종합의에 도달했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공장 이전 후 2만7828㎡에 달하는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해 서울숲을 완성할 계획이다. 서울숲은 2004년 조성계획 당시에는 61만㎡ 규모로 계획됐지만,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가 포함되지 못해 계획보다 3분의2 규모로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서울시는 승마장, 유수지 등 주변 시설 부지까지 포함한 통합적인 공간계획을 올 연말까지 세워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철도차고지에서 세계적인 명소로 변신한 미국 시카고의 밀레니엄 파크(Millennium Park)처럼 공원과 문화시설이 융복합된 공간으로의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박 시장은 “공장 부지는 시민의 공간이자 지역과 상생하는 공간으로 재생되고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구상단계에서부터 시민과 함께 고민하면서 한강과 중랑천 그리고 공원이 만나는 장소적 가치와 글로벌 트렌드 등을 반영한 세계적 문화명소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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