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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신관 리뉴얼…‘신격호 회장 새 거처’ 이슈로 등장
뉴스종합| 2017-07-10 14:37
-소공동 신관 34층 7월 리뉴얼 공사中
-순차 진행, 신 총괄회장 거처 남았지만…
-곧 거처 빼야…본관ㆍ월드타워행 유력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잠실로 거처를 옮기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거처 문제가 다시금 이슈의 중심에 섰다. 7월부터 신 총괄회장이 머무르고 있는 롯데호텔서울 신관이 ‘리노베이션’ 공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롯데호텔 본관과 잠실 월드타워행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호텔서울 신관의 공사 기간은 지난 1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 약 13개월이다. 공사는 순차적으로 진행중이다. 이에 신 총괄회장이 머무르는 34층에는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곧 위쪽까지 공사가 추진될 예정이라, 신 총괄회장이 거처를 옮겨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118층을 방문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법원이 사단법인 선에게 신 총괄회장의 의사결정 문제를 일임했다.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의 거취문제를 선과 협의해야 하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현재 롯데그룹에서 임의로 거처를 조정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며 “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인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선’과의 조율을 통해 거처를 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두 가지 안을 동시에 계획하고 있다. 호텔롯데 본관으로의 이주와 롯데월드타워로의 이동이다. 현재 양 시설 모두에 신 총괄회장의 거처를 준비하고 이전과 관련된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을 편안하게 지금까지 써 오셨기 때문에, 호텔쪽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월드타워 행도 염두중인데 아직 확실한 준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 롯데월드타워 114층이 신 총괄회장의 거처로 유력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상황이다.

신 총괄회장이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길 경우 약 30여년간의 롯데그룹은 소공동 시대가 저물고, 이제 잠실로 무대를 새롭게 옮긴다.

아들 신 회장도 이르면 다음달 종로구 평창동 롯데캐슬에서 롯데월드타워로 옮긴다. 위치는 42~71층 사이에 위치한 ‘시그니엘 레지던스’. 이중 70~71층을 복층으로 사용하는 안이 고려되고 있다. 이는 1168m²(약 350평) 공간으로 시세를 감안하면 매매가는 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의 집무실도 이달 20일께 롯데월드타워 18층으로 이전한다. 경영혁신실 등 그룹 주요 조직들도 이달 안에 롯데월드타워로 이주할 계획이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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